최근 웰빙붐을 타고 오미자가 몸에 좋다는 사실이 속속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여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우리지역(무주, 진안, 장수)에서 재배되고 있는 오미자는 8월 하순(조생종)수확을 시작하여 10월 초순(만생종)까지 수확을 해야 품질좋은 오미자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고 효능과 이용방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오미자는 지리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에 자생하고 있는 덩굴성식물로 5월 상순에 만개하여 포도송이보다 약간 작은 열매가 붉게 성숙되어 주로 9월에 수확하고, 열매의 맛이 시고, 떫고, 달고, 짜고 매운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하여 오미자의 이름이 붙여졌다.

오미자의 주요 약리성분은 시잔드린, 고미신 등과 같은 리그닌 화합물로 자양, 강장에 효능이 있으며 두뇌 회전 촉진, 중추신경의 기능 강화, 혈액순환 개선, 만성간염 치료, 정력 강화, 기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오미자는 폐와 신장을 보하고 피곤함, 목마름, 번열, 해소 등을 낫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중추신경의 흥분 및 효능을 높이고 심혈관 계통을 조정해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불면증환자나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뛰는 사람, 심한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사람 및 수험생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해수.천식환자 및 호흡이 짧고 허약한 사람, 시력이 떨어지는 사람, 이질.설사 등에도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오미자는 인체내 땀샘의 분비작용을 조절해주고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켜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외 당뇨병 환자가 오미자를 먹으면 혈당치가 내려가고 입마름증도 해소된다. 건강한 사람도 오미자를 복용하면 면역체가 형성돼 질병에 대한 예방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신체의 균형이 유지된다고 한다.

한편 전북 오미자연구회에서는 가정에서 오미자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오미자와 설탕의 비율을 1:1~1.2로 조절하고 1~2개월 재운 후 건더기를 제거한 원액을 냉장 보관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생오미자 300g 또는 건오미자 100g을 술 1.8ℓ를 붓고, 서늘한 곳에 두어 15일 이상 되면 소주잔 한잔정도 저녁에 마시길 권했다.

이밖에도 오미자가 차, 술(와인류), 생음료, 드링크류, 한과, 식혜, 김치, 과자, 초콜렛, 젤리, 엿 캡슐, 향수, 스킨로션, 비누 등의 주․부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 담당자는 "전북의 오미자가 지역특산 명품화 작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미자 친환경 재배기술 개발과 약리성분 분석 및 새로운 가공제품 개발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