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이 들어 서면 어김없이 설치되고 있는 엘리베이터. 요즘은 흔하지만 불과 2~30년 전만 해도 신기한 것이었고 호기심에 타고 오르락 내리락 했던 기억이 난다.

본 기자도 초등학교 시절에 아파트에 살아 보는 게 소원이었지만 당시에는 대부분 5층짜리 건물이다보니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건물도 높아지면서 엘리베이터가 생겨 일부러 타려고 찾아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역시 익산도 그랬다. 대부분 계단을 통해 올라가던 시절인 약 20여 년 전, 중앙동에 엘리베이터 설치되는 건물이 들어서자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세종장 여관. 총 6층 건물인 이곳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고 당시 많은 젊은이와 익산시민들은 일부러 이곳에 와 잠을 자고 갔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또한 세종장이 있는 이 길목 역시 번화한 거리에 속해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한마디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길이었다고 당시에 살았던 시민들의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10여 년 전에 이 세종장이 문을 닫았고 이후부터 텅빈 장소가 되어 우범지역이 돼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하고 골목마저 한산해져 옛날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초라하게 변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이 곳에 새로운 건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익산 최초의 엘리베이터 설치 건물인 세종장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현재 원룸텔로 리모델링되고 있다.

총 40개의 방과 옵션으로 42인치짜리 대형 TV, 에어컨, 냉장고 등이 들어가고 출입문은 카드 보안장치로 안전성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1층은 커피숍 또는 카페로 조용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쓰레기 철거작업을 마치고 설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월 중순 경에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