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 약용수종의 하나인 꾸지뽕나무는 항암, 항당뇨, 혈액순환, 노화방지, 신경안정 등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이러한 선호도에 부응하여 꾸지뽕나무가 분화용, 관상수, 조경수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꾸지뽕나무 (Cudrania tricuspidata Bureau)는 뽕나무과 (Moraceae)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암수딴그루이며, 줄기에는 가시가 없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1~5cm의 가시가 있고 근피는 황색을 띠면서 천근성이며, 10월경 붉은 열매가 맺히는 특징이 있다.

잎은 말려서 차로 만들고, 열매는 식용으로 잼을 만들거나 술을 담그는데 이용하였다. 동의보감에는 자양, 강장 효능이 있고 신체허약증, 정력 감퇴, 음위, 불면증, 시력감퇴 등에 효과가 크며, 줄기껍질과 뿌리는 여성 질환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현대에 이르러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기능성 물질의 탐색과 자생식물을 자원화 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조경수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이용가치가 높은 유전자원인 꾸지뽕나무는 수요가 증대되고, 각종 질병에 효능이 뛰어남에 따라 무분별한 남획이 성행되어 자생지가 파괴되고 고갈되어 가고 있는 약용수종으로 이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 영철)에서는 우리지역에 서식하는 꾸지뽕나무 자생지를 파악하고 복원하고자 유전자원을 수집, 자생지에 대한 환경특성을 조사하여 농가현장에 이를 접목함으로서 우리지역의 소득작물로 발굴하고, 꾸지뽕나무의 이용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연구의 일환으로 토종 약초를 보호하는 관점에서 남획되어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자생 약용수종을 보존․관리 유지하고,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유도하고 대중화 및 친근감으로 다가가고자 가을의 풍성한 빨간 열매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가시가 없는 꾸지뽕나무의 분화재배를 시도하여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심지 공원의 조경수 및 정원의 관상수로 활용하고, 종합병원 등 도심지 공원에 터널형 재배등 인공 군락지를 조성할 경우 국민보건에 기여하고, 원예치료 식물 등으로 활용 할 경우 정서적 안정화를 꾀할 수 있어 우리 약용수종을 보호관리하면서 농가의 꾸지뽕나무 재배확대를 유도하고 생산농가의 소득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