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 육성한 안개꽃 신품종이 꽃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화훼농업인들이 환한 웃음과 함께 큰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지난 15일 남원 운봉(조기호 농가)에서 그동안 육성한 안개꽃에 대한 '농가 현장 평가회'를 열어 육성품종의 특성, 시장 기호도 및 직접 재배한 농가의 의견을 청취하여 육성품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농가 확대 보급에 나섰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드림핑크’, ‘더블샤인’ ‘스노우화이트’ 및 계통인데, 그 중 ‘드림핑크’는 분홍 겹꽃으로 ‘2010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대회’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최근 농가현지 재배심사를 마친 품종으로 꽃시장에서 평균 6,000원 이상 경매되고 있으며, ‘더블샤인’과 계통도 소화가 큰 백색 겹꽃으로 국내 꽃시장에서 최고의 외국품종과도 대등하게 경매되고 있다.

15년을 넘게 꽃 도매점을 운영해 온 안태영씨와 꽃꽂이 회원들은 ‘드림핑크’에 대해 "소화가 밝고 화형이 둥글고 예쁘며, 줄기분리가 용이하고 소화가 마르더라도 고유의 화색을 유지하기 때문에 기호도가 높다"는 평가와 백색 계통에 대해서도 "꽃이 신선해 보이고 줄기가 직립으로 쭉쭉 뻗어 다목적으로 이용이 쉽고 화서가 균일하여 관상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직접 재배한 조기호(남원 운봉)씨는 "무엇보다도 꽃 시장 반응이 좋아 경매가가 높고, 줄기가 엉키지 않아 절화 수확작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흰가루병에 강하여 병 방제 노력비도 줄일 수 있어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현장 평가회에 참석한 다른 농가들도 비슷한 의견으로 ‘드림핑크’, ‘더블샤인’ 및 계통에 대해서 묘 생산과 보급을 확대해 줄 것을 희망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재배됐던 안개꽃 품종은 시장 선호도가 떨어져 외국에서 도입된 신품종들이 재배됨에 따라 주당 300원 이상의 로열티 부담과 더불어 종묘비 증가로 재배농가에 커다란 부담이 되곤 했다.(종묘비가 주당 800~1,800원으로 기존품종의 3배에서 6배 정도 증가)

한편 전북 준고냉지에서는 5월부터 11월까지 안개꽃을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8~10월에는 꽃 시장에서도 우리 지역의 안개꽃 절화 품질의 우수성이 인정되고 선호도도 높아 화훼농업인에게는 큰 효자 품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