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이 한국춘란 품종 육성 메카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춘란의 품종육성 연구 분야에 전북농업기술원이 뛰어들어 ‘09년부터 국내 최초 교배육종과 화학물질 처리 및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시험연구사업 등을 시작했으며 최근 1,000 계통을 선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품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춘란의 신품종 선발 기준은 잎에 특이한 무늬가 들어 있는 것이 우선이며 꽃의 색이나 형태가 아름다우면서 우리나라 춘란에서 찾기 힘든 향기를 지닌 것이다.

그동안 한국춘란의 품종육성이 어려웠던 이유는 먼저 난의 종자에 배젖이 존재하지 않고 배만 존재하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뿌리에 존재하는 공생균(마이코리자)에 의해 영양을 공급받아야만 발아가 가능해 조직배양이라는 특별한 기술과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또한 발아가 됐다하더라도 생장속도가 너무 더디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난류는 국내 화훼생산액 2위, 수출액 1위로 우리나라의 화훼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07년도 수출액이 2000만불 이상을 처음 돌파해 수출잠재력이 매우 높은 작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종묘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남획, 지구온난화 등 자생지 파괴로 인해 한국춘란 자생종 생태 보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리 고유의 품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춘란 신품종 육성 사업은 장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단아하고 청초한 한국춘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따뜻하고 바람이 잘 통해 난의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지닌 새만금을 중심으로 군산난작목반이 구성되고 민간난연구소가 설립됨에 따라 전북지역이 한국춘란의 육종과 생산단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