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허브식물을 이용해 꿀벌 병원균인 백묵병 균사에 대한 반응을 실내에서 스크링한 결과 생육억제 활성을 보이는 식물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허브식물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향기성분은 기원전부터 각 나라별로 국가 및 종교 행사 등에서 이용돼왔다. 이는 허브식물이 가지고 있는 향은 흥분, 진정, 불면증 감소 등 심리적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허브식물의 추출물은 근래에 들어와 항균, 살충, 구충, 항암, 혈압강화, 소화 등 생리작용을 나타내는 물질로 구성돼 있음이 밝혀지면서 식품 및 의약품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또한 벌꿀은 소비자들이 치유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식품으로서 꿀벌에 병이 발생했을 때, 병 발생 억제효과를 보일 수 있는 천연물을 이용해 방제하는 것이 선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꿀벌 병원균을 억제하는 천연물질을 탐색하기 위해 전라북도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서양도입 및 자생허브식물을 중심으로 라벤더 등 11종의 허브식물에서 향기성분을 추출하고, 병을 발생시키는 백묵병원균사를 동일하게 생장시킨 후에 처리해 균사 생육활성을 검정했다. 그리고 이 중 3종의 허브식물의 추출물에서 80% 이상의 억제활성이 나타남을 발견했다.

특히 선발된 2종의 허브식물의 향기성분은 처리하지 않은 균사 대비 90% 이상의 균사 성장 억제효과가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는 천연물을 이용한 꿀벌병해 관리기술 개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질 경우, 고품질의 벌꿀을 생산하고자 하는 농가에게 양질의 정보제공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허브시험장을 중심으로 추출물의 성분을 분석하고 억제활성을 보이는 표준물질을 탐색해, 천연물질을 이용한 꿀벌병해 방제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