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오래된 먹을거리 중 하나인 감자는 영양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타민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며 특히 칼륨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섬유질은 정장 효과가 있어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에서는 가을철 벼 수확 후 부안군 동진면 일대에서 200ha에 이르는 재배면적에 대규모 감자 시설재배를 하고 있으며 산간지역의 노지재배도 증가 중에 있으나 부안군을 대표할 수 있는 감자를 이용한 가공품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2009년 감자를 이용한 증류식 소주를 이미 개발한 바 있으며, 올해는 감자소주에 매실, 오디를 넣어 과실주로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보통 매실 등을 넣어 제조하는 과실주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주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에 개발한 과실주는 시판되고 있는 소주 대신 알코올 함량 45%의 감자소주를 이용한 것으로 실험 결과 매실을 감자소주와 각각 1:1 비율로 넣고 20℃에서 2개월간 저장 숙성하였을 때 시판 소주에 비해 알코올함량이 8% 낮은 21.8%로 보다 순하였으며 항산화성분인 총페놀함량 또한 시판 소주보다 높은 리터당 254g 함유되어 있어 건강주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로부터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했던 과실주를 감자소주를 이용하여 고급화함으로써 좀 더 색다른 것을 원하는 20~30대 젊은 층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21세기 파티 문화에 어울리는 칵테일 베이스로 그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농업기술원에서는 감자소주를 이용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감자소주 및 과실주를 개발하고 기술을 도내 주류 가공업체에 기술 이전하여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