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을수박 재배농가에서는 야간 온도관리를 철저히 해야 품질 좋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야간온도가 10℃ 안팎으로 떨어짐에 따라 크리스마스 출하를 겨냥한 수박의 환경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봄과 가을의 주야간 온도차는 변화가 심하게 나타나지만 생육환경이 점차 좋아져가는 봄 재배 수박과는 달리, 가을 재배 수박은 고온기에 정식해 잠시 생육적온에 가까운 시기를 거치다가 생육에 매우 불리한 저온환경에 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환경조건 중에서도 온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수박은 암꽃과 수꽃이 수정이 되면 난세포는 곧 바로 세포분열을 시작하고 조직을 분화시켜 나가게 되는데, 과실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수정 5일경에 과일의 길이가 결정되고 12일경에는 과일의 둘레가 거의 결정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비효가 나타날 수 있도록 추비를 하고 충분한 양수분 흡수와 세포분열 및 비대가 일어날 수 있도록 온도를 관리해주는 것이 수박의 품질을 좌우하게 된다.

수박의 경우 18℃이상에서는 잎에 있던 양분이 광합성을 하지 않는 생장점이나 과실로 이동되지만 온도가 10℃이하로 떨어지면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아침까지 상당량의 동화산물이 남아 있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다음 날 동화작용이 시작되면 잎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 동화양분이 전류되지 못하기 때문에, 과실이 작고 공동과가 발생된다. 12월에 수확하는 수박이 공동과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바로 저온에 의한 전류장해가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야간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면 하우스의 개폐시간을 약간씩 조절해, 아침에는 측창을 조금 늦게 열고 저녁에는 약간 빨리 닫아 하우스 안의 온도를 생육온도에 맞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갑작스럽게 저온이 올 때는 과일이 달려 있는 부분만이라도 부직포를 덮어 보온을 해주고, 날씨가 점차 추워지기 때문에 보온덮개와 부직포 등 보온자재를 준비해 뒀다가 터널을 설치해 밤에는 보온을 해줘야 품질좋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