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우량계통 지역적응 평가회가 5일 수박시험장에서 농업인, 관계공무원, 종묘회사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동 육성한 '고시나-25호' 등 우량 상추 12계통에 대한 지역적응연구를 통한 적품종 안전재배를 유도하고자 지역적응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상추 지역적응 현장평가회는 잎 표면이 쭈글쭈글한 축면잎상추 6계통, 잎 표면이 평평한 치마잎상추 5계통, 서양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는 반 결구형의 버터헤드(Butterhead)상추 1계통 등 모두 12계통을 비롯해 대비 품종인 열풍적치마 등 3품종과 수량과 맛 등을 비교해 지역에 맞는 우량계통을 선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상추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 하에서 생장이 잘 되는 호냉성채소로서 비타민 A. B. C. E. 및 다량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쌈이나 샐러드 등 주로 생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상추 전국 재배면적은 5,287ha로 146천톤(‘09년)이 연중 꾸준히 생산 소비되고 있으며, 쌈과 샐러드 이외에 어린잎채소와 새싹채소 등으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돼가고 있다.

또한 상추는 재배역사가 오래돼 기원전 550년경부터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천연 수면,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상추를 많이 먹으면 졸음이 오는 것은 상추 잎을 꺽을 때 나오는 하얀 유액(lactusin)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신경불안증, 히스테리 등의 정신안정제로 활용돼 외국에서는 이를 정제해 의약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 평가회는 그동안 연구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관행에서 벗어나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실수요자 중심의 현장평가회로 구성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앞으로 연구 결과가 농업인들의 소득과 직결될 수 있도록 현장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