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장은 지난 6일 익산 경제살리기범시민대책委 (상임대표 박경철, 윤석화, 전완수)에 보내온 공식 회신을 통해 관세청은 전국 45개 세관별로 구체적인 통폐합, 조직, 인력개편을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을 뿐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전국 45개 세관의 조직개편 가능성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회신을 통해 “FTA확산, 수출입공급망 등 수요에 대처하고 공항만과 내륙지 세관의 업무량 변동추이를 고려하겠다”는 세관의 조직개편 기준도 분명히 제시했다. 따라서 내륙지 세관 업무량 변동추이에서 하위권에 속한 익산세관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익산세관의 수출입 업무실적은 2010년 현재 전국세관대비 0.1% (8억5백만 달러)로 45개세관중 하위 10위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KBS9시 전북권뉴스, 10월1일자 보도, 익산세관 자료제공)

따라서 범시민대책委는 공문 수령 즉시 관세청 조직, 인사실무 담당관들과 긴급 전화접촉을 갖고 익산세관의 상징성, 역사성, 추후 미래의 가능성 즉 국가기간산업 입주로 수출입 수요확대계획 설명과 설득 작업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만일 불가피한 조직재편 과정중에서도 공청회 등은 생략한 채 입법예고를 통한 국가기관으로써의 행정절차를 강조함으로써 익산시가 이를 방심할 경우 10여 년 전에 익산세관 옆에 있다가 전주로 전격적으로 이전한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처럼 손 한번 쓰지 못하고 익산경제의 핵심기관인 세관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데는 과거 전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범시민대책委는 7일(목)부터 정부의 익산세관 폐지에 대한 어떠한 계획과 방침도 수용할 수 없으며 오직 익산세관의 존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무기한 전개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보도된 익산시 관계자의 관세청 방문과 관련 “익산세관 폐지는 없으며 뚜렷한 근거없이 익산세관 폐지설을 유포하고 사실여부 확인없이 지역사회를 혼란시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대책委를 비난한 것은 익산을 위해 헌신하고 애쓰는 시민단체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충고하고 싶다라고 익산시를 향해 경고했다.

특히 성명과 직급도 밝히지 않고 시 관계자라는 익명으로 지역의 NGO와 지도자들을 폄훼하는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보는지를 생각해보았느냐고 묻고 싶다면서 보도된 시 관계자의 발언 중 '뚜렷한 근거도 없이, 사실여부 확인없이 지역사회 혼란'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관세청장의 회신문서가 이를 정확히 답변하고 있다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 소위 시 관계자라고 밝힌 당사자의 정중한 사과와 해명을 조속히 듣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둔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