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이리동초등학교(교장 이병량) 음악줄넘기 대표팀(초등남 부문, 초등여 부문)이 지난 15일에 열린 익산시 교육장배 음악줄넘기 대회에 참가해 남, 여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1일(목) 12시 30분 경에 학교를 찾아 강당으로 가보니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남학생 14명과 여학생 13명으로 이뤄진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연신 줄을 넘고 있었다.

08년과 09년 두 차례 우승을 거머줬던 이리동초교 음악줄넘기 대표팀.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 9월부터 학생을 바꿔 구성해 많은 연습을 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준우승을 일궜다. 더구나 여학생은 이번이 처음 참가라고 한다.

학생들은 흐르는 땀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줄을 넘으면서도 표정만큼은 밝았다. 또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카메라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 이리동초교 음악줄넘기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병량 교장은 "(줄넘기는) 아시다시피 시간과 공간의 영향없이 또한 간단한 기구로 할 수 있어 성장하는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한 성장점의 촉진을 돕기 때문에 권장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부모와 같이 줄넘기 운동을 생활화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지영 지도교사는 "올해에는 남녀 학생이 준우숭을 차지했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우승하기도 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하니깐 저도 좋다"라고 밝혔다.

최가원(5학년) : "뛰는 게 재미있어요"

최해인(6학년) : "살이 빠져요"

정창범(5학년) : 순발력이 더 뛰어나게 되는 게 같아요"

최 건(6학년) : 줄넘기를 하면... 저도 키가 2cm정도 컸어요. 그래서 좋은 점이 많아지고 있어요"

남궁 민정(6학년) : 6학년으로써는 키가 작은 편인데 줄넘기하면서 쑥쑥 커지는 것 같아요"

김효경(6학년) : 땀 흘리면서 같이 있으니깐 가족같고 친구같아요"

위와 같이 6명의 학생들이 줄넘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나 달라진 점을 밝혔는데 이 학교는 특색사업의 일환으로 줄넘기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침마다 운동장에서 줄넘기를 의무적으로 시키고 있다. 즉, 체력이 약해진 요즘 어린이들에게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줄넘기를 통해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말이다.

무엇보다도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이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했기에 가능한 것이고 이를 통해 체력을 다지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학교측의 배려가 더욱 빛을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