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임정식)은 중국인 싼복건(남ㆍ21세)씨를 초청해 진단에서 재활치료까지 무료 진료와 더불어 어려운 가정 형편이 알려져 일부 교직원들이 사랑의 성금을 모아 전달됐다.

이 환우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굳어가는 근육마비 증상으로 10살이 되면서는 아예 걷지를 못하였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갈 엄두도 없이 지내던 중 중국에 다녀 온 원불교 교무의 소개로 원광대학교병원과 인연이 됐다.

그 인연으로 지난 4월에 환우를 초청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권석현 교수의 입원 진료를 시작하여 정밀검사 결과 유전성 원위운동신경병 의증, 원위 다발성신경성 의증 진단하에 6개월간의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아 굳었던 근육이 풀어지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싼복건씨는 6개월이라는 힘든 재활치료 기간 동안 늘 환한 모습으로 병원 가족과 한식구가 되어 동고동락하면서 건강과 희망을 찾았다.

퇴원을 앞둔 싼복건씨는 이제 중국에 돌아가 재활을 위해 힘써야 할 뿐만 아니라 수해로 인해 소실된 자택을 대신할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여야 할 사정이다. 이렇게 어려운 가정 형편을 안타까워한 병원장과 교직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성금 3백2십6만 원을 만들어 전달했다.

싼복건씨의 아버지는 “자국에서도 치료받지 못한 아들을 타국인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교수와 좋은 시설에서 무료 진료를 받고 건강이 나아져 기쁘고 애써주신 병원에 감사드린다”며 또한 “이렇게 성금까지 주시니 눈물이 난다며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살겠다”고 병원측에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