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 오디재배농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년에 발생한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해 및 병해충 발생으로 전년도에 비해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소득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디는 그동안 누에를 키우면서 생기는 부산물로 여겨져 왔으나, 근래에는 오디의 약효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작목이다.

오디는 맛이 좋고, 포도당, 사과산 등이 함유돼 있어 구황식물로서의 역할도 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저혈압과 불면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당뇨에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전북의 오디재배면적은 975ha로 전국재배면적의 86%를 점하고 있는 주산지이다. 지역적으로는 부안, 정읍, 순창, 고창 등에 재배면적이 많으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각 지자체마다 오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금년에는 이상기온으로 생산이 저조하나 판매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공시설을 늘려 식품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홍보를 통해 오디의 우수성을 알리지 않으면, 오디의 가격이 하락해 농가소득이 저하할 가능성이 높은 작물이다.

농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상기온으로 작황이 비교적 저조했고 조사농가 중에 품종은 과상2호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청일뽕, 울트라, 수원뽕 순으로 재배되고 있다.

판매방법은 직거래(54%)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었으며, 인터넷 판매가 kg당 9,279원으로 직거래보다 농가수취 가격이 200원정도 높게 받아 가장 권장할 만한 판매방법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농가들이 활용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된다.

재배상 문제가 되는 사항은 병해충 발생(88%), 노동력 조달 문제(71%), 이상기온으로 냉해피해(59%), 냉동저장고 부족(35%)을 꼽았다.

전북에서 재배가 가장 활성화돼 있는 오디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가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소비를 확대시키고, 유통경로를 다양화해야 하며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 및 지도를 강화해 안정적인 생산 및 품질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더불어 소비자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해 부가가치를 높여 소비를 증진시켜 전북을 오디산업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