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Leader’? 무슨 말일까? 바로 책을 읽는 사람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금마초등학교(교장 문채룡)는 2010년 교육목표로 ‘미래형 인재 Read-Leader를 기르는 금마교육’으로 삼고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과 재미있는 독서활동을 위해 전교사가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마지막 한 주를 ‘신나는 책 사랑의 날’주간으로 선포했다. 학생들은 목요 독서방송 ‘읽으면 행복해요’를 통해 두 달 전부터 골든벨 도서를 소개받았다. 책 사랑의 날 주간에는 이 책들을 토대로 책만들기, 주인공과 사진찍기, 퀴즈 만들기,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27일 1-2학년, 28일 3-4학년, 29일에는 5-6학년 수준별로 독서 골든벨을 실시했다.

텔레비전 골든벨처럼 화이트 보드에 답을 적어 오답자는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오름길 독서 골든벨. 답을 적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패자 부활전에서는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이 제기차기를 하면 누가 이길까요?’등 재미있는 문제들이 출제돼 신나고 즐겁게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을 키웠다.

대부분 어른들은 어린 시절 무조건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을 길게 쓰라는 선생님과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괴로웠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금마초등학교 어린이들이라면 이런 괴로운 기억이 아니라 책읽기는 달콤한 사탕처럼 맛있고, 재미난 활동이 되지 않을까? 금마초등학교가 수준별 읽기 교육의 메카로 우뚝 설 그 날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한편 오후 5시부터 ‘안도현 시인과 함께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밤’에서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수준별 읽기 교육 연구학교로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독서의식을 고취하고자 이번 한주를 ‘신나는 책 사랑의 날’주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안 시인은 책사랑 행사의 일환으로, 학부모들에게 미리 ‘연어’,‘연어 이야기’를 학급별로 돌려 읽게 해 독후감을 시상하고 이날 낭독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학생의 독후시 낭독, 가정에서의 시교육에 대한 특강, 저자 싸인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특강에 참석한 학부모 A씨는 “아이들에게 시를 써보라 하면 판에 박힌 듯한 말들만 써서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표현을 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오늘 들은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그대로의 순수한 표현, 사물을 뒤집어 생각해 보는 발상의 전환 등이 정말 소중하고, 그것이 바로 시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흐뭇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