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임정식)의 해외환자 유치 노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25일 국제진료협력센터장 서일영 교수 등 일행이 러시아를 방문해 연해주 제1도시인 블라디보스톡 철도병원과 진료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국, 몽골 등에 이은 성과로, 앞으로 러시아권 환자들의 의료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라디보스톡 철도병원은 150병상에 일일 외래환자가 1,000여명의 병원으로 1891년 개원 당시 소련 국방부장관이 우스리크지역 철도종사자의 진료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하지만 현재는 철도종사자 및 일반환자도 진료하는 완전 민영화된 병원으로 운영중이다.

양 병원이 협약에서 상호 환자 및 진료진까지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의료진들은 최첨단 진료장비 및 로봇수술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 일행은 이번 방문길에 철도병원 시설과 장비들을 견학한 뒤, 한국관광공사 초청 닥스메디칼코리아(주) 안드레이 현지지사장의 주선으로 현지인 30여명에 대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또한 진료상담 이후에는 현지 경제인 및 기업인 60여명을 초청해 원광대병원의 우수한 교수진 및 의료장비 구축에 대한 설명회를 가져 원광대병원이 최첨단 수술기법 및 의료장비를 구축한 병원임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전라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관광과 연계된 특성화 관광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러시아 지역의 환자가 입국해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전라북도를 관광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진료 인프라가 열악한 러시아 연해주 일대와 러시아 동부아 극동주까지 환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