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상>
도서관 통합공유시스템 구축하고 시민 독서릴레이 1만인 운동 전개로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자

<최우수상>
놀이공간, 소통공간, 문화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의 다문화가 꽃피는 함열재래시장을 만들자

<우 수 상>
청소년들의 기부, 자원봉사, 아나바다 인터넷 홈페이지 ‘늘푸른 나눔마켓’을 만들자

<장 려 상>
움직이는 탁아소 놀이터 버스, 여성 직거래장터 개설로 더 아름다운 여성친화도시 답게 만들자

갑작스레 떨어진 기온으로 조금은 싸늘했던 10월 26일(화) 저녁 7시.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익산 영등도서관 시청각실은 프로젝트 발표회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와 희망연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익산시민창조스쿨 프로젝트 발표회”로 내빈과 13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속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사업배경 설명, 경과보고, 4개팀의 프로젝트 발표회, 수료식, 시상식 등이 진행되었다.

팀별로 10월 한 달 동안 조사, 연구한 프로젝트를 15분간 발표하였으며 전문 심사위원단이 70점을 주고, 시민 심사위원단(50명)이 30점을 주는 방식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

전문 심사위원에는 김정훈 교수(원광대 생활과학부, 색동경제교육센터 고문), 홍달아기 교수(원광대 생활과학부, 익산시여성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최흥식 교수(전주대 도서관학과 교수, 전주대도서관장), 탁이석 대표(익산투데이), 김태준 박사(익산시 비전홍보담당관 정책담당), 윤희중 박사(행정학박사, 희망연대 사회창안 서포터즈), 김정필 대표(희망연대) 등 7명이 참여하였다.

시민 심사위원단 50명은 희망연대 회원과 공무원, 시민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은 발표 직후 공감이 가는 아이디어에 빨간 장미꽃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실시간으로 공개가 되었다.

발표를 모두 마치고 익산시민창조스쿨 수료식이 진행되어 팀원들에게 수료증 전달이 있었으며 희망연대 대표가 차시 과정동안 꾸준히 참여하고 노력해준 익산시 여성친화정책과 엄미리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심사평에서 김정훈 교수는 “이제까지의 모든 경험가운데 가장 힘든 심사였는데 다양한 노력들과 발표들을 보며 모두에게 A+ 주고싶었다”고 말하며 “희망과 감동이 밀려와 익산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참가팀들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각팀에게 익산시장상과 감사패, 대상 6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40만원, 장려상 30만원이 시상되고 80%이상 출석자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되었다.

대상을 수상한 ‘전북 최고의 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을 꿈꾸다’팀은 익산시 작은도서관 협의회 소속 작은도서관, 사서, 자원봉사자 등이 주축이 되어 참가하였다.

이 팀은 독서 친화적인 환경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도서관 통합공유시스템 구축, 도서관 및 독서진흥 정책부서 신설과 책 읽는 익산추진협의회 구성, 공원 열린도서관 설치를 제안하였다.

다음으로 범 시민 독서운동 전개를 위해 익산시민 독서릴레이 1만인 운동과 출산시 육아관련 서적 선물 제공의 내용을 제안하였으며 이와 함께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심준호 팀장은 “통합공유시스템을 구축하면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의 책뿐만이 아니라 익산지역 전체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 40만권의 책을 함께 공유하며 언제나 편리하게 빌려보고 반납이 가능해 매우 필요한 시스템이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시스템과 구축과 관련해서는 총 2억원의 예산이면 초기 구축이 가능하고 년 5천만원 정도면 운영이 된다면서 상당히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주시도 했다.

아울러 심 팀장은 “세계 책의 날(4.23)을 기념하여 시민문화운동을 시작해보면 좋겠다”고 말하며 “선정된 도서 200권을 익산시민 200명이 첫 출발주자가 되어 1주일 안에 읽고 1명씩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1년 동안 한 권으로 50명이 돌려 읽는 방법이기 때문에 한 회 차가 끝나면 시민 1만 명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는데 방법이 매우 간단하여 누구나 참여 할 수 있고 지역공동체에 대한 애향심이 높아지고 품격있는 도시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이민여성센터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참가한 ‘다문花 꽃피는 함열재래시장’팀이 받았다.

발표에 나선 김인선 팀장은 먼저 ‘다문화’라는 것은 이주여성들만들 표현하는 것이 아니 우리문화를 비롯한 모든 문화를 포괄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해나갔다.

“요즘 시장들이 현대식으로 탈바꿈했지만 시장의 본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내용면에서는 오히려 특성이 없어지고 볼거리, 먹을거리도 없는 밋밋한 시장이 되었다”고 말하며 “농촌의 재래시장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정보를 교환하고 문화와 정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함열재래시장을 만남의 장, 배움의 장, 소통의 장, 생활의 장으로 만들어보자는 내용을 제안했다.

일례로 아이들에게는 책방, 공부방, 쉼터가 되어주고, 청소년에게는 자투리 시간 활용, 독서토론, 간단한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안전한 공간이 되어주고, 여성들을 위해서는 모유수유, 정보교환, 다문화 여성들의 육아 상담, 생산자 모임 등을 운영하여 유익한 곳이 되도록 하고 특히 상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소비자 만족센터 운영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일들이 제대로 이뤄지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식당 운영, 보여주기식 체험이 아닌 전 과정을 체험 할 수 있는 오감만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재래시장이 다문화가 꽃피는 생활의 장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우수상은 ‘청소년 늘푸른 나눔마켓 만들기’팀으로 이 팀은 전북기계공고 2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였다.

요즘 청소년들은 방과후 여가시간을 PC방,노래방 등에서 무의미하게 낭비하고 자원봉사 의무적 수업에 따른 타율적 봉사활동 만연, 청소년의 기부(재능,현금) 활동참여가 저조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개선할 방안으로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 늘푸른 나눔마켓’을 제안하였다.

이날 발표를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상으로 만들어 설명하면서 홈페이지에서 청소년들의 기부 및 봉사활동을 통한 포인트 부여, 기부하기와 기부받기 코너 운영, 봉사하기와 봉사받기(도와주세요 코너) 운영, 청소년들의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한 코너 등을 운영해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 사업은 익산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진행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해주었다.

아울러 이날 발표에서는 청소년 2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되었는데 청소년들은 설문을 통해 기부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는 청소년이 69%로 나타났고 청소년들의 소통공간이 필요하다는데 53%가 응답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이 현실화 된다면 청소년 기부문화 확산,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려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팀을 구성한 ‘여성의 감성으로 情겨운 친화愛 도시를 디자인 한다’팀이 수상하였다.

이 팀은 익산에 살고 있는 여성 266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여성친화도시 1호를 위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41%가 ‘출산과 보육문제’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또 출산장려를 위해 시급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36%가 ‘저렴하고 우수한 보육시설 제공’이라고 답했고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장애요인도 40%가 ‘자녀양육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결론적으로 여성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문제는 출산과 보육문제 지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익산시에서 아이돌보미지원, 시간제탁아소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비용부담, 이동부담, 신뢰부족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우선 여성들의 틈새시간 보장을 위해서 “움직이는 탁아소 놀이터버스”를 운영해보자고 제안했다.

“움직이는 탁아소 놀이터 버스”는 대형버스를 개조해 부모가 전화 한 통으로 아이를 위탁하면 집 앞에서 베이비시터가 직접 와서 아이를 데려가고 데려다 주는 사회서비스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244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5대 어린이사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프랑스에도 6개 자치단체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고객이 부르면 어디든지 즉시 달려 갈 수 있는 높은 이동성으로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가 있으며 독창적 현실적인 타당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어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 출산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송, 어양, 영등동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먼저 시범실시를 해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역농산물 탑마루 여성직거래 장터운영, 중앙체육공원에 어린이놀이터 설치, 잠자고 있는 유모차 어르신 효도차로 제공, 공공화장실 가방걸이 설치, 주민센터 체중계 설치 등을 제안했다.

대상을 수상한 심준호 팀장은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야 할 익산을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를 위한 시민창조스쿨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고 보람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한 달 동안 함께 토론하고 조사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수고해준 팀원들과 참가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의 프로젝트가 조금이라도 현실이 되어 익산이 전국 최고의 책 읽는 문화도시가 되기를 희망해본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희망연대 김정필 대표는 “시민들이 정책을 직접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 오늘 발표를 들으며 너무 큰 감동을 받았으며 모두에게 대상을 드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하고 “총 6차시 과정 도안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앞으로도 익산시민창조스쿨을 잘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익산시 김태준 정책담당은 “민선 4기 동안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건물 골조를 세우고 뼈대를 완성하는데 많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민선 5기에는 건물, 집에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인테리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되었다”며 이번 시민창조스쿨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들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민창조스쿨은 익산시와 익산희망연대가 공동주최하는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를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진행한 사업이다. 각 팀에는 공무원, 시의원, 사회창안 서포터즈 등이 함께 참여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6차 과정으로 4개팀(40여명)이 선정되어 10월 2일(토) 개강식을 갖고 10월 한 달 동안 전문가 강연을 통해 정책 만들기에 대한 이론을 제공하고 현장답사와 팀별토론을 통해 살고 싶은 익산의 대안을 스스로 찾아보고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 10월 2일(1차시) 개강식 및 특강 ▲ 10월 4일(2차시) 특강 및 프로젝트 기본구상수립 ▲ 10월 7일(3차시) 특강 및 기본계획수립 ▲ 10월 13일(4차시) 이한수 시장 특강, 중간발표 및 자문위원단 참여토론 ▲ 10월 16일(5차시) 세부계획수립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글 : 익산 희망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