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공업고등학교(교장 오석점)는 지난 3일 오전 11시 교장실에서 불우이웃돕기 수익금과 헌혈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 오석점 교장과 김원빈 학생회장을 대표로 한 이리공고 교사와 학생 일동이 재학생인 안숲(환경화학공업과 1학년) 학생의 아버지에게 186만2천 원의 성금과 154매의 헌혈증서를 전달한 것이다.

안숲 학생은 올 9월에 재생불량성빈혈 판정을 받고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 현재 일주일에 한 번씩 수혈을 받고 있으며, 골수가 일치하는 가족이 없어 완치율이 25%인 면역조절치료를 받는 중이다. 완치가 안 될 경우 골수은행에서 기증희망자 중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일치하는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학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재학생들은 교직원과 뜻을 모아 꾸준히 성금과 헌혈증서를 모았으며, 지난 10월 22일 학교 축제 때 먹거리장터와 물풍선 던지기, 모금함 설치 등의 행사를 운영하고 그 수익금을 모두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

안숲 학생의 아버지는 “학생들과 학교당국에 정말 고맙고, 안숲이가 건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했으면 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석점 교장은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걱정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의 정성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전달식에 참석한 안숲 학생과 아버지에게 꾸준한 치료와 안정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