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 해가 뜨고, 사람들은 밥은 먹고 사는데...

사랑하는 남녀가 물가에 위치한 ‘나그네들의 쉼터’에 투숙한다. 송대관의 네박자가 들리는 쉼터의 주인인 여동생은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곧 바쁘게 자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방으로 향한다.

오빠는 손님보다는 자기가 작곡한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배달’에게 열정적으로 노래 지도를 한다. 한편 투숙한 남녀는 낚시를 계획하는데.. 바람은 차갑고 물결이 일렁인다. 어느덧 쉼터에 어둠이 내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노래를 들으며,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대화하는데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일까?우리는 욕망 덩어리, 결코 채울 수가 없다. 얼마나 더 많은 물질과 정신의 풍요가 필요한 것인지...

전주 창작소극장이 개관 20년을 맞아 기념작으로 '물 속에서 숨쉬는 자 하나도 없다'라는 작품을 내놨다. 이 극은 끊임없이 우리의 삶에 물음표를 던지는 박근형 작가의 작품이다.

오는 12일(금)부터 21일(일)까지 평일에는 7시30분, 토요일에는 4시와 7시, 일요일에는 4시로 월요일에도 공연이 있으며 일반 1만5000원, 학생 1만 원으로 공연문의는 전화 285-6111번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