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은 이리역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33주년이 되는 해로 오후 2시부터 익산역 광장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33년 전인 지난 1977년 11월 11일 밤 9시 15분경. 이리역(현 익산역)에서 굉음소리가 들렸는데 이는 화차에 실은 한국화약의 폭발물 40톤이 호송원의 과실로 폭발해 순식간에 거리는 시신과 함께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날 폭발로 인해 철도공무원 16명 등 59명이 사망하고 134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35개 학교 건물과 주택 7866동이 부서졌다.

한편 빼빼로데이라며 온 거리가 술렁이고 있는 오늘 이리공업고등학교(교장 오석점)는 ‘가래떡의 날’행사를 가졌다.

교감을 비롯 교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따뜻한 떡을 건네주는 훈훈한 진풍경이 연출됐고 또한 1996년부터 정부가 공식 지정한 ‘농업인의 날’이기도 해 농업과 관련된 행사를 통해 우리 쌀 소비도 촉진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품성을 알린다는 취지에 학교장을 비롯 교사들의 후원금을 보태 마련했다.

오석점 교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건강한 우리의 음식 떡을 전교생이 함께 나누어 먹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일탈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는 요즘의 세태에서 학교가 한걸음 더 학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행사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