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배승철)는 지난 12일 오전부터 진행된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사안일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도의 관광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질타했다.

배 위원장은 도의 관광정책이 총체적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어 포기수준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제하며, 단기․중기․장기적으로 어느 단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 신속하고 치밀한 전략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배의원은 전북 관광의 문제점은 먼저 도의 상황인식이 매우 안일하다는 점이다을 지적했다. 단적인 사례로 관광산업과 직원들의 전문성 부재를 꼽으면서 관광산업과 현원 23명의 근무기간을 보면, 2년이상 3년미만이 2명, 1년이상 2년미만이 4명, 1년미만 3명, 6개월미만이 14명(60%)으로 관광산업과는 직원들이 회피하는 부서라는 것.

이러한 안일한 인식과 전문성 부족 때문에 도의 관광정책은 단기적인 처방에 급급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여행 러시를 이루고 있는 중국관광객을 유치할 대책마저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대책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고 있는 경북, 전남 등과 같은 지자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배 위원장은 지적했다.

도의 전략부재 및 무사안일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대표적인 경우가 새만금에 대한 관광대책이라는 것이다. 방조제가 개통되기 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새만금방조제 개통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지만, 무대책으로 일관한 결과, 현재 새만금은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해 재방문 의사가 현저히 낮다는 것이 배위원장의 지적이다.

배 위원장은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새만금관광, 나아가 전북관광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민자유치관련 조직을 전문성으로 무장한 인력으로 배치하고 외래 관광객 맞춤식 패키지 상품과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을 서두르라고 주문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전북 관광은 경쟁력에 뒤쳐져 포기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