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김붙들과 아빠 이출식, 소아암을 앓는 아들 선호의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가족애를 그린 연극인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가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소극장 아르케에서 정기공연을 갖는다.

이 연극은 유쾌한 웃음 뒤에 삶의 절박함과 비극이 뒤따르는 가운데 그 절박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선호네 가족이 ‘따뜻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경주 시골 마을에 사는 신체장애 엄마 '김붙들'과 정신지체 아빠 '이출식', 그리고 소아암에 걸린 12세 '이선호'의 가족의 삶은 절박함을 넘어 비극 그 자체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14살 선호에게는 지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지체장애가 있는 어머니, 그리고 물에 빠져 일찍 죽은 누나가 있다. 선호네 가족은 큰아버지와 이모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활하며 선호의 병원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호의 병이 재발해 수술비 문제로 큰댁과 이모와도 갈등이 생겨 그나마 받던 도움도 끊기게 된다.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도 아들을 포기할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절절하다. 선호의 아버지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믿고, 급기야 농약을 마시게 되고 마는데...

경주 사투리를 내세운 언어의 살가움과 함께, 소박한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연극, 가족애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연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를 통해 조건 없는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어 추운 겨울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 연극을 권해 보고 싶다.

이 연극은 손기호의 원작을 작은소동 이도현 대표가 연출한 작품으로 [익산시민뉴스]를 비롯 전라북도, 사랑방, 서강대학교 어학원 SLP의 후원으로 내달 3일부터 소극장 아르케에서 공연을 갖는다.

공연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토)에는 오후 4시와 7시 30분, 일요일에는 오후 4시에 공연을 펼치며 일반 및 대학생은 일만5천 원, 아동 및 청소년은 일만 원에 예매한다. 또한 가족(4인 기준)은 할인율을 적용해 삼만 원에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처는 중앙동에 위치한 대한서림, 새서울악기사, 커피전문점 에니스와 영등동에 위치한 제누네안경오피스존에서 그리고 신동 원광대학교병원 내에 있는 빈앤빈커피숍이다.

자세한 문의는 063-852-0942이나 010-8643-6942번이며 다음카페(cafe.daum.net/littleactor)에 접속하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