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동초등학교(교장 이병량)는 지난 20일(토), 방과 후 학교 바둑부 주최로 제1회 교내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스포츠 바둑시대를 맞이해 두뇌 스포츠인 바둑의 교육적 효과를 널리 알려 바둑을 보급하고, 우수한 바둑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자 실시한 이 대회에는 선수부(18급 이상) 7명과, 꿈나무부(19급 이하) 20명(총 27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초등학교에서 바둑대회는 극히 드문 행사로,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어린 바둑기사들은 귀여운 손으로 바둑알을 두는 반짝이는 눈망울의 1학년 학생들부터 6학년까지 한 수 한 수를 신중히 두면서 제법 어른스럽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선수부 1위를 차지한 참가자 홍종욱(4년) 학생과 꿈나무부 조별 1위 김준호(1년), 김해희(2년), 주민혁(3년), 황정환(5년) 학생은 얼굴에 홍조를 띄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방과 후 바둑부 강사 박인규 교사는 "아쉽게 떨어져 상을 받지 못한 나머지 참가자들도 이번 교내 바둑대회가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바둑 관련 도서를 제공해 미래의 바둑기사들의 마음을 토닥여줬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둑대회를 열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한국 바둑의 미래를 밝혀줄 꿈나무들의 잔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