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금) 오전 11시에 익산 자율형사립고반대추진위원회에서는 오는 23일(화)에 있을 결심공판을 앞두고 자율형사립고 설립으로 인한 불안감과 위화감이 커지지 않도록 익산시의회 의원들과 익산지역의 목소리를 담은 호소문 및 탄원서, 서명용지(15,000여 명) 전달하기에 앞서 전라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지방법원을 찾아 서류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은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교육감이 임기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졸속으로 결정한 자율형사립고로 인해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 모두가 커다란 혼란에 휩싸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1. 익산지역은 10여 년 전 비평준화 시절, 과열 유치경쟁으로 말미암아 학교 간, 학생 간 갈등이라는 부작용과 병폐가 극심해지자 교육주체들이 지난한 운동의 과정을 거쳐 어렵게 고교평준화를 이루어놓은 지역이다. 그러나 지금 익산은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졸속으로 결정한 자율형사립고로 인해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 모두가 커다란 혼란에 휩싸여 있다.

2. 교육정책, 특히 입시제도와 관련된 정책은 학생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한 번 결정되면 다시 변경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입안과 추진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여론을 수렴하고 관련 당사자들의 논의와 합의를 충실히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임 최규호 교육감은 지역주민은 물론 이해당사자인 학생․학부모의 의사는 무시한 채, 2009년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사고 지정신청을 반려했던 이유에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기 말 졸속적으로 자사고 지정을 결정하고 본인은 비리혐의로 도주생활을 하고 있다.

3. 익산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절대 다수는 자사고 설립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익산지역 학생, 학부모 1,734명에 대해 자사고 설립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다. 그 결과 전체의 86%에 달하는 1,491명이 반대의견을 표명하였다. 이는 자사고 문제에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절대 다수가 자사고 설립을 통해 발생할 문제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4. 이에 우리는 11월 23일(화)에 있을 결심공판을 앞두고 과반수가 넘는 익산시의회 의원의 뜻을 모은 호소문과 익산지역 인문계 남자 고등학교 교장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의 탄원서와 더불어 익산시민 15,356명의 목소리를 담은 서명용지를 전주지방법원에 전달함으로써 우리 아이들 모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교육의 방향과 지역교육의 발전을 염원하는 익산 주민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되어 자율형사립고 설립으로 인한 불안감과 위화감이 커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2010. 11. 19

자율형사립고반대익산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