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민연대(이하 익산시민연대 : 사무국장 김형남)가 내년도 ‘재량사업비’ 대신 ‘시설비’라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편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익산시민연대는 2010년 익산시의 재정상태가 각종 비리로 인해 혈세가 낭비되고 갈수록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각 시의원들이 ‘재량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년 12억5천만 원(올해 17억5천만 원 - 하반기 5억 원 증액한 바 있음)을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한 바 있었다.

▲ 지난 6월 28일에 ''익산시민연대'' 회원들이 월례회를 갖고 이날 재량사업비 문제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에 ‘재량사업비’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었으나 익산시 및 시의원들의 대처는 매우 미흡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익산시는 ‘주민숙원사업비’라는 있지도 않은 새로운 항목을 만들어 개개인의 시의원들에게 년 2억 원, 총 50억 원을 시설비에 준하는 기준으로 각 의원별 사업계획서를 받았다.

하지만 익산시의회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말만 시설비지 사실상 재량사업비를 150% 증액한 편법을 동원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시민연대는 꼬집었다.

익산시민들의 역할은 법을 준수하고 익산시의 발전을 위해 시 행정을 적극적으로 돕고 시민의 권리를 찾는 것이며, 익산시 집행부의 역할은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투명하고 절약해 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편 시민을 보호하고 익산시의 미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시의원의 역할은 익산시 집행부가 행하는 모든 행위를 철저한 감시와 관리를 통해 견제하며 익산시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즉, 시 집행부의 행위에 가감은 없는지, 혈세가 누수되고 있지는 않은 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고 민원인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고 있는 지도 살펴야 할 익산시의회의 주 의무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시의원들은 정치인이기 보다는 시민을 대표하는 지역의 일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집행부의 일들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일꾼들이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시민의 혈세를 직접 집행하려는 의도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으며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익산시민연대는 밝히기도 있다.

각자의 할 일들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을 때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물로 나타난 사실을 많이 봐왔다. 이에 시의원들은 ‘재량사업비’ 또는 ‘주민숙원사업비’등의 선심성 사업비를 완전 폐지하고 시의원들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