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충용 연병장에서 지난 26일 참모총장(대장 황의돈), 교육사 사령관(중장 박성규), 부사관학교장(소장 김종배), 내외귀빈과 가족, 친지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10, 11기 및 예비역 2기 부사관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영예로운 임관을 맞이한 718명(남군 510명, 여군 208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부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지난 3개월여의 기간 동안 소부대 전투전문가로서 야전에서 병사들을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지식은 물론, 매일 실시되는 강도 높은뜀걸음, 종합유격훈련을 통해 강인한 체력을 배양했다.

국가방위 중심군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군 초급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품성도 함양하였다. 특히, 이번 임관식에는 예비역 출신(대위19명, 중위 3명, 중사42명)으로서 새로이 육군 간부로 임관하는 64명의 부사관들(남군 58명, 여군 6명)도 탄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신임 부사관들은 교육기간 동안 최일선에서 부대를 지휘하는 초급간부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육군의 당당한 자부심으로서의 꿈과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

특히, 올해 2010년은 여성의 날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점차 높아지는 여권을 반영하듯 많은 여군 부사관들이 임관해 미래 육군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임관식에는 신임 부사관들의 다양한 이력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쌍둥이 자매 여군이 나란히 임관해 주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주인공은 명예솔, 은솔(22) 자매와 이승현, 승미(22) 자매다.

명예솔, 은솔 쌍둥이 자매는 어머니를 제외한 아버지와 오빠도 모두 현역 군인으로 복무하는 진정한 군인가족이며, 이승현, 승미 쌍둥이 자매는 같은 대학에 다니면서 어렸을 때부터 같이 키워온 여군의 꿈을 서로 격려하며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 주위의 모범이 되었다.

한편, 김솔잎 하사(30)는 "예비역 하사 출신으로 항작사에서 기상지원관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후 사회에 나가 외식업체에서 일하면서 여군으로서의 꿈을 놓지 못해 다시 군에 들어와 이번에 임관해 짧은 기간 군에 있었던 좋은 경험과 군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원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하사는 예전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최선을 다해 군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김정민 하사(27)는 허리 및 건강상의 이유로 신체등급 미달 판정을 받은 군 면제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런 육군 부사관의 일원이 되고자 치료를 받은 후 재입대해 이번에 하사 계급장을 달게 됐다.

이 밖에도 여자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다 군무원으로 있는 아버지의 권유에 힘입어 입대해 임관한 박수지(20) 하사와 경남 FC에서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경력을 가진 허호진(23) 하사 등 다양한 출신의 부사관들이 탄생해 육군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부사관에 대한 이미지와 직업 선호도가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임관식에서 영예의 참모총장상을 수상한 김우상 중사(31), 송언호 하사(24), 이지혜 하사(21)는 “후보생 교육기간 동안 연마한 정신력, 강인한 체력,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야전에서 부사관으로서의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갖고 강한 전사 육성의 선봉에 서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황의돈 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그동안 학교에서 갈고 닦은 강인한 체력, 전투기술을 바탕으로 꿈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며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예 전투부사관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 병과 직군별 전문가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신임 하사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