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제국대학 이학부 학생이 이수일과 심순애는 연인사이. 순애의 어머니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순애를 장안의 갑부 김중배와 결혼을 시키려하고 순애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순애는 김중배와 결혼을 원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사랑을 버리고 돈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남편 김중배의 심한 의처증으로 온갖 모욕과 멸시를 참고 살아야 했던 순애는 결국 쫓겨난다.

한편 장안 유수의 고리대금업자로 둔갑한 이수일은 돈의 힘으로 복수를 하려 한다. 어느 날 심순애가 이수일을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지만...

이 연극의 관람 포인트,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단합 대회 연극이라는 점과 봉춘설 단장이 이끄는 ‘기린봉악단’의 LIVE 연주음악이 흐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연극, 라이브연주, 차력, 만담, 기예를 선보이는 '버라이어티 SHOW'라는 점이 특이하다.

홍석찬 연출가는 연출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악극이라고 할 수도 있을 '광팔자'공연의 연장선에 있는데 즉,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고 관객과 하나가 되어 보려는 시도로 봉춘설 단장이 이끄는 <기린봉악단>의 버라이어티 연주와 노래는 겨울의 낭만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연출가는 "1909년에 쓰여진 이야기가 요즘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걱정도 되지만, 이 작품을 시연했을 때 연신 눈물을 훔치던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꼭 해야 하는 연극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에 코웃음을 치지만, 그래도 연극 속에서 나마 청춘의 순수한 사랑이 성공하길 빌고 잘되면 창작극회의 레파토리 작품으로 기획해 한옥마을도 찾아가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찾아가고, 한여름 다리 밑으로 찾아가고, 연극구경을 못하고 있는 곳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극은 조일제 작가의 작품으로 창작소극장 홍석찬 대표가 연출했고 이부열, 배건재, 정민영, 송명옥, 신유철, 강지수, 김은혜, 류가연, 고은설, 최김병주, 윤도훈 등이 출연하고 기린봉악단이 연주한다.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평일(월~금) 오후 7시30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4시와 7시에 공연하며 티켓의 가격은 일반은 만오천원, 청소년은 만원이다.

하지만 공연 이벤트로 매우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데 온라인할인이 주어진다. 창작극회 싸이클럽(www.changjak1961.c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60세 이상은 30%할인, 연인(커플)이 입장할 경우에는 2만원. 단 뽀뽀로 증명해야 한다는 거. 사랑티켓(www.sati.or.kr)에서 구입하면 관람료 7,000원이 지원(한정수량 최대할인)되고 가족권은 (4인기준) 삼만오천원 등이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화 063-285-6111번으로 문의하거나 싸이클럽에 접속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