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월) 오후 2시.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사)한국 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 공예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권순형)이 주관한 '제1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충남대학교 4학년인 하지혜 씨가 대상자로 선정돼 3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수상자를 비롯 가족, 협회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광진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익산 한국공예대전은 시상 상금만 해도 1억 원이 넘는 등 규모면이나 작품의 질적인 면에서도 명실 공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예 공모전으로써 공모전의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익산시의회 의장은 "우리 한국공예는 우리의 마음 속에 삶과 애환, 끈끈한 정이 예술품이라는 형태로 표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공예품은 어느 시대를 통해서나 교감하고 숨을 쉬고 있으며 그 본래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진정한 예술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상 작품인 '1호선', 하지혜씨는 1년간 휴학하면서 서울과 천안을 지하철로 다니며 지쳐있는 사람들의 일상 모습을 보고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진 시상식에서는 입선 66명(각 30만 원 씩), 특선 14명(각 100만 원 씩), 특별상 6명(각 300만 원 씩), 우수상 2명(각 500만 원 씩), 최우수상 1명(1000만 원), 대상 1명(3000만 원)으로 총 90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고 대상을 받은 하지혜 씨는 수상소감에서 "이러한 큰 상을 기회로 삼아 정말로 열심히 하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상을 받은 하지혜 씨

한편 올해로 11년 째를 맞고 있는 익산 한국공예대전에 총 359개의 작품(금속공예 111점, 도자공예 74점, 가구공예 67점, 섬유공예 107점)이 출품된 가운데 최종 90점의 작품이 선정된 가운데 1차 심사위원(위원장 홍정실) 6명이 슬라이드 이미지를 보고 개별적으로 절대평가를 한 후 이를 합산해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홍 위원장은 심사평 자료를 통해 "소재의 다양화, 소재와 기법의 접목 등이 돋보이는 참신한 작품이 있는 반면 상품성을 띤 작품들도 다수 출품됐다"며 "하지만 도자공예 분과가 상대적으로 출품작이 적고 응모자들이 공예대전의 취지를 이해를 못하고 있는 듯 다양한 테크닉의 창조적인 작품이 적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2차 심사에서는 1차에서 추려진 90점의 작품을 보고 심사위원(위원장 이신자)들이 투명성에 주안을 두고 각 분야별로 책임심사제로 작품을 채택하게 한 후, 1순위 작품 4점을 대상 후보로 선정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각 분야별 심사위원들이 작품에 대한 조형성과 재료에 대한 해석, 표현 등에 설명을 듣고 무기명 투표로 선정했는데 이번에는 '1호선'이라는 섬유공예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상을 받은 '1호선'은 염색의 독특한 번짐 효과와 독특한 질감을 주는 실을 사용해 반투명한 천으로 적절한 무게감을 살려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오는 12일(일)까지 익산 솜리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