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월) 오후 7시에 익산 소극장 아르케(대표 이도현)에서 '2010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익산 지역아동센터(소망아이들, 우리) 어린이들이 연극 공연을 펼쳐 보였다.

공연 전부터 들뜬 분위기로 마지막 리허설을 마치고 도시락으로 저녁을 마친 아이들은 부모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눈망울들은 어느 새 긴장감으로 변해 있었다. 자신들의 의상과 각 종 도구를 챙기면서 분주하게 움직였고 정시가 되자, 이도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부모님들께서 직접 보시면 (내 아들 혹은 딸이) 저런 모습도 있구나"라며 "대견스러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우리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익산 오늘의 서동 선화는 누구?'라는 제목의 연극을 선보였다.

정민과 수빈의 싸움을 화제로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다애가 '서동요'라는 책을 가져와 정민과 수빈을 화해시킨다는 것인데 즉, 백제와 신라가 늘 다툼이 많은 두 나라였지만 왕자와 공주가 지혜로운 모습으로 화합을 이뤘기에 두 친구도 화해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두 번째로 소망아이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미륵사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기존의 아동극 형식이 아닌 해설자의 설명과 아동들이 장면을 보여주는 형식의 색다른 극으로 꾸몄다.

서동의 출생배경을 비롯 선화공주와의 만남 등과 서동과 선화가 결국 결혼해 용화산 아래를 걷다가 큰 연못가를 발견하고 이곳에 절을 지었는데 이곳이 바로 미륵사라는 것을 어린이들이 연극과 해설을 통해 짤막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연극은 물론 사물놀이, 댄스, 바이올린 독주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연극을 접한 한 학부모는 "조그만한 내 자녀라고 생각했는데 연극을 보니깐 자기 할 몫을 해내는 것을 보고 어느새 이렇게 자랐다"며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하는 것을 보니깐 감동스럽고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작은소동(대표 이도현)의 주관으로 한 이번 연극은 익산의 역사를 알아가고 그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익산의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와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널리 알려져 있는 백제의 30대 왕인 '무왕'의 이야기를 토대로 어린이들이 직접 대본을 작성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익산시로부터 지원받아 극단 작은소동 배우들이 약 9개월 간 일주일에 2시간 씩 총 30회(60시간)를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연극을 통해 자기표현, 상상력, 집중력, 협동성, 발표력 등을 기르도록 한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