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으로 산다는 게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최근 익산시에서는 이한수 시장의 선거법 위반 수사를 비롯 소각장 비리의혹사건, 에스코 비리의혹사건, 모 시의원 뇌물수수의혹사건 등 크고 작은 백화점식 비리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MOU체결마저도 허위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새전북신문은 식품클러스터 투자협약의 신뢰성에 또 다시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새전북신문에 따르면, 투자협약의 현실화가 극히 적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국가 식품클러스터의 투자협약은 형식갖추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북도와 익산시가 식품업체와 맺은투자협약은 거의 대부분 현실화와는 관계가 없는 종이쪽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익산 왕궁에 조성되는 국가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국가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공개한 투자협약사는 모두 115개사였다. 이들 기업이 식품 클러스터에 투자할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대부분 비공식으로 체결된 양해각서나 투자의향서였다. 실제 투자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진 협약이었다면서 대표자의 서명조차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115건의 협약 가운데 대표자 서명이 있는 것은 14건에 불과, 이것 마저도 직접 투자의향을 밝힌 것은 4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한 새전북신문이 22일자로 익산시가 무자격 홍보요원을 임용하고 현안사업 관리에도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새전북신문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10월18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익산시 종합감사 결과 위법·부당행정 총91건을 적발해 담당 공무원 71명(징계 14명·훈계 57명)을 문책하고 관련 예산 41억4,000여만원을 회수 또는 감액키로 했다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익산시는 6급 상당의 홍보요원(별정직)을 임용하면서 관련 학위나 실무경험 없이 수행비서 경력만 있는 별정직(7급 상당)을 발령했다. 부당한 수의계약도 적발됐는데 명확한 이유없이 22억2,900만원대 생태공원조성사업을 경쟁입찰이 아닌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했다는 것.

이외에도 현안 사업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석제품 전시판매센터 건립사업(80억원)을 비롯해 함라한옥체험단지 조성사업(185억원), 야외음악당 건립사업(49억원), 유스호스텔 건립사업(105억원),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456억원) 등이 사업비 확보방안이나 타당성 검토가 소홀한 상태에서 추진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경축순환자원화시설·유기축사지원사업, 금강변 생태공원 조성공사, 노인전문요양병원, 보석 전시판매센타 건립사업, 창인·중앙·남부시장 현대화사업, 중앙체육공원 분수시설공사,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등 사회복지시설 관리, 지방세 부과, 건설공사 분야 등에서 다수의 부실 사례가 드러났다고 새전북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