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7월에 있었던 익산대와 전북대 간의 통합관련해 최 모 씨가 작성해 검찰에 제출된 진정서를 본 지가 단독으로 입수해 내용을 살펴 본 결과, 이한수 시장이 자금을 지원 약속한 내용이 담겨 있어 향후 재판과정에서 어떠한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최 모 씨가 작성한 진정서의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최 모 씨가 작성한 진정에 따르면, 익산대와 전북대 간의 통합을 하려고 하니 지역사회 단체장을 긴급히 소집해 반대하자는 것이었는데 114개 단체로부터 각각 10만 원씩 걷고 전북대 익산대 통합이행촉구 추진위원장 김 모 씨, 수석부위원장 최 모 씨(진정서 작성자)가 부담하기로 안건을 제시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114개 사회 단체장들은 서로 돈을 내기 싫어 싸우게 되자, 이한수 시장이 다른 기관에 부탁해 자금 전체를 대주기로 약속했다는 것.

이렇게 이한수 시장과 장 모 전 계장은 유 모 씨에게 1500만 원, 통합이행촉구 추진위원장인 김 모 씨에게 6백만 원, 수석부위원장인 최 모 씨에게 3백만 원을 빌려 집행하기 위해 장 모 전 계장이 이용한 후, 이한수 시장이 농협중앙회 익산지부에 부탁해 3000만 원을 갚아주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돈세탁이 문제가 되자,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됐고 결국 선관위와 검찰조사를 받게 됐는데 이 때 장 모 전 계장이 파면됐다고 최 모 씨는 진정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장 모 전 계장(자필로 작성한 자료 본 지가 입수함)과 시민단체장들은 이한수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불이익을 받으면 안되니 비밀로 하자고 위증하고 환경단체 사무국장이었던 오 모 씨에게 허위로 조작해 폐기물 처리비 명목으로 3000만 원을 송금해 처리했다고 적혀있다.

또한 탄로가 날 것을 대비해 2007년 12월 말 경에 커피판매 바자회라는 형식적인 행사를 개최해 이곳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부채를 상환한 것으로 거짓 진술할 것을 약속했다는 것.

검찰과 선관위로부터 조사 받기 전에 대책회의를 통해 장 모 전 계장이 자필로 작성한 내용을 보면, '현판식 후 공식석상(면담)에서 이한수 시장의 예산 지원 약속 여부'에 대한 질문 시나리오와 답변내용에는 '약속 사실이 없으며 대책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에서 행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행정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입을 맞췄다.

또한 '남중동 회의시 재정위원장 폭로 발언 여부'에 대한 질문 시나리오와 답변내용에는 '없었으며 익산발전시민위원회 준비과정(정관작성, 조직, 목적 등)에서 의원들간 이견이 있어 언성을 높인 사실은 있었다'라고 답변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본 지가 확인한 바로는 남중동 회의시에 유 모 씨가 1500만 원에 대해 상환을 요구했고 장 모 전 계장과 오 모 씨가 아직 돈세탁이 되지 않아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폭로 발언이 나왔던 것이다.

한편 자필로 작성된 내용은 장 모 전 계장이 1차 심리에서 모든 공소를 시인해 위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위 진정서를 작성한 최 모 씨는 본 기자와의 전화통화 인터뷰를 통해 "위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면서 새로운 사실을 본 기자에게 밝히기도 했다.

최 모 씨가 위 진정서를 작성한 뒤, 대검찰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배경에 대해 이한수 시장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최 모 씨가 폐기물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2007년 10월 경, 이한수 시장의 친구인 박 모 씨가 단속무마 조건으로 15억 원을 요구해 이를 거절했고 이에 보복으로 이한수 시장은 당시 전 모 국장을 통해 단속 지시를 하고 자신의 업체 품목을 삭제해 새로운 시설을 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 모 씨는 시설을 변경하려고 시에 변경신청서를 2008년 9월 경에 제출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허가를 내주지 않고 급기야 2009년 2월 경에 전라북도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지려고 하던 순간 허가가 나왔으니 시에서 허가증을 받아가라고 해 이날 허가를 받았다고 말하면서 이한수 시장의 행태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밝히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