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부지런하고 영민한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사랑하고 존경하는 익산교육 가족과 시민 여러분 모두가 활력이 넘치고 행복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익산 교육발전을 위해서 성원해 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지면을 빌어 거듭 감사의 말씀도 올립니다.

지난 해 우리에게는 적지 않은 시련도 있었지만,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세계 7위의 수출대국 진입 및 G20 정상회의를 통하여 국가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교육 또한 학생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아침 전국의 명소에서 펼쳐진 해맞이 축제는 또 다른 희망의 향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개벽하듯 신비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으로 안으면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졌을 것입니다. 희망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긍정의 믿음이요, 어떤 절망과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위대한 낙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델마 톰슨이라는 미국 여류작가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2차 대전 중에 델마 톰슨은 군인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모하비(Mojave) 사막 근처로 이사했습니다. 남편이 부대로 출근하면 그녀는 통나무집에 혼자 남아서 섭씨 46도의 무더위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때로는 거센 바람 때문에 모래가 섞인 음식물을 먹어야 했지요. 이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 주변에는 영어가 통하지 않은 멕시코인과 인디언뿐이어서 그 누구와도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에 절망하고 친정아버지에게 ‘이렇게 사느니보다는 차라리 형무소에 가는 것이 낫겠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푸념에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다음과 같은 짤막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감옥 문창살 사이로 내다보는 두 사람, 한 사람은 흙탕물을 보고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본다.”

이를 본 델마 톰슨은 충격에 빠집니다. 창공의 별은 보지 못하고 오로지 흙탕물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친정아버지의 짤막한 편지는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고독과 외로움을 떨쳐버리고 이웃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또한 사막 근처의 대자연을 깊이 관찰하고 연구하여 <빛나는 성벽>이라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를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고단한 삶에 절망했다면, 그녀는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흙탕물 속에서도 별을 보는’ 지혜, 곧 새로운 희망을 가졌기에 그녀는 자기 자신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위의 예화에서 보듯 선택의 문제입니다.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이렇게 달라지는 것이지요. 델마 톰슨이 선택한 희망은 놀라운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신묘년 새해 아침에 우리는 델마 톰슨의 위대한 선택을 배웠으면 합니다. 특히 교육가족과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열어주는 희망지기인 만큼 현실을 긍정하고 낙관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 앞장섰으면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익산교육지원청에서는 작년의 성과와 실패를 세심하게 분석하여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입니다.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 영재교육 및 맞춤형 재능교육 확대, 글로벌 국제화 교육 강화, 교육복지 실현, 인권 존중의 교육풍토 조성으로 익산교육에 희망을 불어넣겠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에게는 꿈과 개성을, 교원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나눔과 감동을 줌으로써 행복․보람․믿음을 열어가는 익산교육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신묘년은 익산교육 가족과 익산시민 모두가 희망의 위대함을 배우고, 가슴 가득 희망을 꿈꾸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라북도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 현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