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전북 김제에 처음 도입된 파프리카는 경남과 전남북을 중심으로 약 200ha정도가 재배됐고 점차 고소득 작물로 인식되고 수출유망작목으로 인정 받아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 말에는 약 410ha의 면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는 550여 농가가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으나 우리품종이 전무한 상태이며 재배기술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익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서는 파프리카 재배기술이나 우리환경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환경친화적인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며, 한국형 파프리카 재배시스템을 정착시키고자, 군산 대야면에 약 3만4000㎡의 부지를 확보,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0년부터 2년 계획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파프리카시험장을 설립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말 전라북도 생체농산물 수출액 1973만3천 불 중 파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백49만3천 불로서 약 33%를 차지하며, 10a당 생산량도 105.8톤으로 전국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북에는 약 11개법인 55농가가 파프리카를 재배해 생산량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파프리카 생산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재배방식이나 시설형태를 그대로 받아드려 재배를 하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고 체계적인 재배기술이 정착되지 않아 생산량이 네덜란드에 비해 절반정도이며 파프리카는 종자 전량을 수입해서 사용해야 함으로써 많은 외화를 소비하고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시급하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하는게 급선무라 하겠다.

파프리카 시험장이 완공되고 첨단유리온실이 설치되면 수출용과 국내용 시판을 겨냥한 파프리카 신품종을 개발하기위한 육종연구와 함께 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생산하기위한 친환경적인 재배기술연구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본격적인 연구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