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 칠 전, 한 통장이 최근 선거법으로 조사받고 있는 이한수 시장과 최 모 국장에 대한 탄원을 요청하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탄원서 용지를 가지고 오다가 넘어져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익산시가 조직적으로 통장을 활용해 탄원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물론 익산시는 이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동산동 김 모 동장은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익산시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다만 통장협의회에서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서명를 받기 위해 만들어진 탄원서 용지

하지만 일부 동에서는 동장이 통장을 불러 탄원 용지를 주며 한 사람당 50명 씩 서명을 받아오라는 증언도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익산시의 개입이 진.간접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한 검찰 관계자의 말도 있고 이 또한 검찰도 알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장협의회 동 대표인 모 씨는 "사실 탄원서를 받는 것 자체가 오히려 문제만 더 키우는 꼴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통장협의회에서 서명을 받기로 했기에 저희들도 동사무소에 용지를 비치하고 각 통장이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산시나 동사무소에서 지시를 받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익산시의 통장들이 과연 익산시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통장의 임명을 가지고 있는 익산시로부터 이를 어기고 서명을 받지 않는다면 눈 밖에 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고 그 반대로 익산시의 지시가 없다고 해도 통장들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처지임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서명을 받고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것. 일부 통장 중에 서명을 받아오는 것 자체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탄원서 용지를 받으러 갔던 한 통장은 결국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익산시의 지시가 없었다면 익산시에서 치료해 줄 명분이 없는 데 공적인 일로 나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해주지 않을 경우, 그 통장은 자비로 치료를 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 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말도 말고 탈도 많은 탄원서 서명운동. 명분으로 치자면 탄원서를 받는 것 자체가 문제될 것은 없지만 통장들이 나서는 모양새는 자칫 선거법 위반에 기름을 끼얹는 상황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통장은 준공무원에 준하는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익산대와 전북대 통합시 합의했던 상황에 대해 현재 익산시와 전북대 간의 팽팽한 대립으로 인해 수의대가 없는 상태다. 예전에 익산대로 있을 때에만 해도 약 20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현재 500여 명도 없는 학생들로 인해 주변 상권은 이미 무너져 있는 상태다.

이에 [익산시민뉴스]가 전북대에 통합 당시 수의대가 익산캠퍼스로 오기로 했던 시기를 늦추는 이유와 언제 들어올 것이라는 질의서를 보낸 바 있어 곧 전북대학교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현재 시민단체나 익산시민들은 전북대로부터 수의대를 하루라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표명하는 게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