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성친화정책과의 예산 집행과 관련해 조배숙 국회의원과 김병옥 도의원이 내려보낸 '보강사업비'에 대해 익산시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집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2곳의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이 없는 곳에 지원하도록 지난해 예산을 이미 내려보냈고 전라북도에서도 집행하라고 서류와 함께 기금을 내려 보냈음에도 익산시 여성친화정책과 보강사업 담당 공무원은 올해 4월이나 8월 쯤에 집행할 수 있지만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

더구나 익산시에서 예산을 잡아 놓은 상태가 아니라면서 추경예산 때 넣어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익산시 예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추경을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다른 시.군은 국가나 도에서 내려보내는 예산을 하루라도 빨리 집행하려고 전라북도에 채촉하지만 익산시는 익산지역 아동센터에 지원하라고 내려보내는 기금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혹시 이 자금을 다른 곳에 사용하고 익산시 예산으로 차후에 지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 담당 공무원과 전화인터뷰에서 "다른 시.군은 연말이라고 해도 빨리 집행하기 위해 채촉하는 반면, 익산시만은 너무 조용하다"며 "특히 작년 예산이기에 바쁜 연말이라고 해도 빨리 집행 될 수 있도록 이미 다 내려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익산시 여성친화정책과 담당 공무원은 "작년 예산이지만 올해로 넘어왔기에 올해 예산이 돼 어쩔 수 없이 집행을 못하고 있을 뿐이고 추경예산 때 넣어 집행 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언제 쯤 집행될 지는 아직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도의원은 지난해 예산을 이미 내려보낸 상태이기에 집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더구나 한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겨울철 김치냉장고 및 필요한 구입비를 요청한 상태로 현재 김치를 보관할 곳이 없어 그냥 밖에 내 놓고 있는 현실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차상위층 가정으로 편부모 및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있는 아동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더 좋은 여건을 만들어 차별받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더욱 나서서 해야 함에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