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연합 박경철 상임대표는 구제역과 AI로 인한 가축 매몰이 아닌 '이동식 소형소각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실과 농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지난 10일에 성명서와 긴급건의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의 산하가 구제역과 AI 수백만 마리의 매몰된 가축사체로 오염되고 있는 현실은 이미 심각한 한계상황이다"며 "우리 익산시민연합은 2006년(공문 익시련 제128-80호)과 2008년 두차례에 걸쳐 AI 사태 당시 닭의 매몰 대신 대안으로 토양과 물을 지키기 위해 '이동식 소형소각로'를 현장에 투입해 줄 것을 국무총리와 농림부장관에게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구제역과 AI의 특성상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이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동식 소형소각로를 발생 현장에 투입해 소각처리할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공기전파와 2차오염 확산위험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덜란드 등 선진국들은 매몰대신 소각을 제1순위로 정해 환경과 공중보건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법률에 명시된대로 시민단체(NGO)의 건설적인 국민적 정책제안인 이동식 소형소각로 설치 건의를 겸허히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