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미국산 수입쇠고기 12월부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사진. 구제역 발생 후 익산지역 한 농가에서 매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량은 전월 대비 냉동육 8.7%, 냉장육은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8일 구제역 발생 이후 수입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2010년 12월 미국산 쇠고기 계약분의 증가로 올해 1월 이후의 쇠고기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제역 발생으로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감소한 틈새를 이용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들의 대대적인 판매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쇠고기 가격은 하락세에 있는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추세에 있다. 지난해 제3차 구제역으로 현재 살처분된 돼지는 전체 사육 두수의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배숙 의원은 “특히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 가중과 수입물량 증가에 따른 축산농가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11월 28일에 발생했다고 정부의 발표와 달리 6일 전인 23일에 발생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어 6일 동안 구제역이 확산될 수 밖에 없도록 방치한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비판이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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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생일은 23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