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9일(수)자로 전주일보에서는 '익산 잇단 비리잡음 '왜 이러나'라는 제목으로 시고위층 부인이 점을 친 결과, 수년전 시청광장에 심은 소나무가 너무 커 익산시 기를 누르니 옮겨야 한다'는 점괘로 인해 옮겨야 한다는 풍문이 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익산시청 광장 중앙화단에 있는 소나무

이에 대해 본 기자가 산림공원과와 회계과 직원 및 비서실장과 통화해 확인한 결과, 서로 말이 달랐다. 한 직원은 소나무를 옮겨야 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었다고 전했고 한 직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해 본 기자가 청사관리를 하는 곳인데 전혀 모르는 사실이냐고 재차 물어보자, 들은 바가 없다고 확답했다.

비서실장은 "이한수 시장을 음해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고 못을 박은 뒤, "작년부터 검토는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나무가 너무 멋이 없다, 건물하고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등 많은 이야기 있어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정원의 분위기를 바꿀 필요성도 있었지만 예산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바꿀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속인의 점을 통해 바꾸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 때문에 익산시 비리가 많아지고 있다는 뉘앙스로 이는 소나무 하나가 익산시를 좌우지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어 울어야 할 지 웃어야 할 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아닌가 싶다.

사실여부를 떠나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에서 단지 소나무가 기를 누르기 때문이라는 무속인의 말만 믿고 바꾸려고 했다는 풍문이 돌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