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취미를 물어보면 유독 '등산'이라고 답하는 이가 많다. 실제 경제연구소의 매년 조사에 따르면 등산은 항상 1~2위에 랭크되곤 한다. 그만큼 기업경영과 등산은 ‘도전정신, 인내, 팀워크’ 등 공통의 키워드가 있다고 경영자들은 입을 모은다.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는 설악산 산악종주 기업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과 13일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방송된 다섯명의 맴버들이 설악산 종주에 도전했다. 강호동과 은지원은 한계령 코스 서북능선을, 이수근, 김종민, 이승기는 백담사 코스를 선택해 설악산 대청봉 등정에 올랐다.

한계령 코스의 강호동, 은지원은 처음 1km는 가파른 오르막에 극기 훈련처럼 힘겨워했으나 중반부터 산 능선을 맞아 비교적 수월한 등산을 했다. 특히 첫날의 베이스캠프인 중청 대피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중간에 대피소가 없어 쉬지도 못한 채 산행을 이어갔다.

한계령 코스와 반대로 시작은 평탄하나 마지막이 힘든 백담사 코스의 이수근, 김종민, 이승기는 설악산 경치도 구경하고 대피소에서 라면도 끓여먹으며 비교적 편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백담사 코스 역시 깔딱 고개를 기점으로 고난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번 ‘1박2일’ 프로그램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며 함께 등반에 성공하는 모습을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도전 정신과 함께 서로에 대한 배려, 또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의 모습은 지리산 등정완주를 더욱 값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해병대 캠프 측의 장성일 산악대장은 “산행은 워크숍 또는 기업행사 등 직원교육으로 가장 ‘파이팅’ 할 수 있는 다이나믹한 프로그램이다”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힘들어도 멈출 수가 없고, 정상에 도달하면 딱히 쉴 곳도, 앉을 곳도 없고, 높은 곳일수록 바람이 매섭다”고 기업경영과 산행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한편 해병대전략캠프는 지난 2005년부터 지리산과 오대산, 덕유산, 유명산, 연인산, 운악산 등에서 직원 워크숍과 직원교육 형태의 산악종주와 국토대장정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명 이상의 기업이나 단체는 참가 가능하다.

4시간 · 당일 · 무박 2일 · 1박 2일 과정이 있으며, 보온병, 헤드랜턴, 등산배낭, 아이젠 등 기초 장비를 해병대 캠프 측에서 제공한다.

[본 기자가 해병대캠프 홍보이사로 있으며 캠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익산지역 단체나 학교는 익산시민뉴스로 문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