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익산 우수농특산물 ‘탑마루’가 급식시장 개척, 탑마루 브랜드홍보, 자매결연의 1석 3조의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한수 시장을 비롯 시의원, 농업인, 농협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익산 우수농특산물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수도권행에 나섰다.

주력 품목은 지난 11월에 새롭게 출범한 익산우수농특산물 브랜드 ‘탑마루’에 최초로 선정된 ‘탑마루 쌀’과 ‘탑마루 고구마’다. 시는 태릉선수촌을 비롯한 노원구청, 성동구교육지원청, 성남시청, 경기도의회 등 수도권지역 주요기관 16개 소에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의 결과라고 전했다.

▲ 서울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대보름맞이 직거래 행사장에서 이한수 시장(우측 2번째)과 이춘석 국회의원(우측 3번째)이 한 서울시민에게 익산 쌀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성과로 오는 10월 충북 진천에 준공되는 제2의 태릉선수촌에 익산우수농산물 ‘탑마루’ 납품권 획득을 꼽는다.

이는 이 시장단이 사활을 걸고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을 만나 “탑마루 쌀은 각 분야의 탑이 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태릉선수들과 가장 어울리는 쌀”이라며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각종 행정적 지원 등 적극적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익산시는 태릉선수촌에 경기도미 공급계약이 끝나면 향후 ‘탑마루쌀’ 공동공급과 제2의 국가대표 선수촌 개장에 맞춰 쌀과 식자재 등의 납품계약 약속을 받았다.

특히 의사결정권자인 자치단체장과 만남을 통해 약 3조 원에 이르는 뜨거운 감자, 무상급식시장에 ‘탑마루’를 알리는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그 첫단추로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탑마루 쌀’이 노원구 학교급식에 1차 선정됐다. 오는 18일 2차 품평회만을 남겨둬 사실상 ‘탑마루’의 노원구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 또한 성동구교육지원청 김종관 교육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익산 친환경쌀을 급식공급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성과를 이뤘다.

무상급식으로 미묘한 입장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방문에서는 농산물 실명제를 통한 ‘얼굴있는급식’ 등 서울시 급식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무상급식이 지역농특산물의 안정적 판로개척의 희망인 동시에 수요처에서도 유통마진의 최소화로 예산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익산시는 서울시영양교사협의회와 식자제유통업체 등의 만남을 통해 일선 실무선에서 우리 익산농산물 ‘탑마루’를 적극 선택해 줄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A초등학교 영양사 김주원(가명ㆍ38)씨는 “구제역, 기상이변 등으로 육류 및 신선식품 등 물가가 전년대비 30%나 치솟아 단가를 맞추기도 힘들고 물량확보 조차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실무진으로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씨는 이어 “이런 불안정한 식자재 수급상황 속에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제공해 준다면 담당자 입장에서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적극 환영했다.

현대그룹 식자제 납품업체인 현대그린푸드 오흥용 대표와 함께 현대홈쇼핑 바이어를 포함한 우수농산물 구매바이어팀의 익산 현지검토를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그간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강동구청, 노원구청, 성남시청과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 및 농업 교류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15일~17일까지 3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 3개단지에서 열린 대보름맞이 직거래 행사를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익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장터에서는 홍보용 탑마루쌀(1kg), 탑마루 고구마(700g) 각각 3천포씩(3일간)을 무료증정 및 떡, 고구마 등의 시식행사를 펼쳐 탑마루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쌀(20kg) 300여 포대와 고구마(2kg~5kg) 800박스를 팔아 1,800만 원 어치 판매고를 올렸다.

이한수 시장은 “이번 수도권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탑마루 품목들을 선별 개발과 동시에 판로개척,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익산시의 이름을 걸고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재 우수농축산물 유통을 총괄 공급하는 ‘우수농산물 유통센터’를 운영도 추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호 탑마루 브랜드로 지정된 ‘탑마루 쌀’은 지난해 익산시가 조성한 브랜드쌀 17개 단지800ha에서 생산된 것으로 단백질 함량 6.5% 이하의 고품질로 2010년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1위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농수산물 TV홈쇼핑을 통해 1시간 동안 20kg 5천 3백 포, 2억 4천 8백여만 원의 판매에 성공했고, 현재 서울랜드와 제주도에 상륙, 제이마트 등 21개 점포에서 동시 판매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