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목) 오후 4시. 전북 제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초등학생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리고 있었다.

‘어? 핸드볼을 하고 있네?’
‘초등부 선수들인가?’

알고보니 이들은 선수가 아니였다. 핸드볼을 처음으로 접한 익산YMCA 방과후학생들로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핸드볼연합회가 주관하고 있는 ‘2011 행복나눔 생활체육 핸드볼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이었다.

운동경기를 접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핸드볼 전문지도자와 국가대표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한 학생들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핸드볼을 배우고 이를 통해 관심과 사랑을 증대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더구나 핸드볼은 올림픽을 비롯 일부 국제경기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어 사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간직하고 있기에 어린 학생부터 접할 수 있도록 해 인기종목으로 꾀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특히 익산은 핸드볼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대표선수를 배출한 곳으로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미경 씨(원광대 출신), 우생순의 임영철 전 여자국가대표 감독(원광대), 특히 방콕아시안게임(98년)부터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우 선수는 이리중학교와 이리상고(현 전북제일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번 교실은 지난 8일(월)부터 오는 24일(목)까지 총 10회에 걸쳐 교육이 이뤄지는데 특히 지난 15일(화)에는 ‘2011 핸드볼 큰잔치 SK 핸드볼코리아컵’이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체육관에 가서 직접 핸드볼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최주은(익산 부천초 5학년)양은 “핸드볼이 재미있고 신난다”면서 “2인 1조로 한 런닝패스가 재미 있었다”고 말했고 임홍인(익산 부천초 6학년)군은 “핸드볼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다”면서 “짱이에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익산YMCA 박금성 관장은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처음으로 공을 만져보고 룰을 배우고 또한 협력하면서 참 기쁨을 느끼고 있어 이러한 프로그램이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학생들이 입을 모은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생활체육 행복교실은 2009년 처음 시작한 이래 반응이 좋아 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명선수들이 직접 나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하는 전국에서 총 870명을 대상으로 9개 종목 21명의 유명선수들이 지도자로 나선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