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의장 박종대)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행동에 들어갔다.

지난 5일(토) 익산시의회는 14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영등동 농협시지부, L대형마트, 영등동 사거리 3곳에서 가두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가졌다.

▲ 한 시민이 서명지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거리캠페인은 지난달 24일 익산시 의장단 간담회에서 결의한 것을 실행 차원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로 인해 전통시장 및 영세상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어 익산시의회와 시민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가진 것이다.

또한 서명운동을 하는 동안 익산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10여 명이 대형마트 점장실을 방문해 영업시간 2시간 단축과 월 3회 휴일제 도입, 전통시장 및 골목 상권 회생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7일, 익산시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를 시작으로 지난 1월 20일에는 골목상권보호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제151회 임시회에서 익산시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지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전통시장 회생을 위한 노력 해 왔다.

▲ 이영수 의원이 지나가는 학생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박종대 시의장은 "익산시민의 70% 이상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상생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 2시간 단축 및 월 3회 휴일제를 도입하라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다"며 "익산시민으로부터 받은 서명지를 대형마트 본점과 정치권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서명운동을 취재하면서 일부 시의원은 마지못해 나온 듯, 그냥 어슬렁 거리며 눈치를 보고 있는 반면 일부 시의원은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또한 오후 5시까지 하기로 약속한 시간을 채우지 않고 캠페인을 한 후, 일찍 떠난 의원들도 있어 진정성마저 의심되고 있다. 즉, 타 매체 취재진들이 2시경부터 취재를 하자, 얼굴만 비추고 사라진 듯 보였다. 그래서 본 기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지를 살펴보기 위해 일부러 오후 4시경에 찾아 5시까지 지켜본 것이다.

그러므로 익산시의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하기로 한 이상, 익산시민들에게 생색내기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 상권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 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