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벼맥류부는 오는 10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익산시 오산초등학교(교장 권수철) 어린이와 학부모 등을 초청해 봄기운이 넘치는 보리밭에서 ‘풍년농사 기원 보리밟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을에 씨를 뿌린 보리가 매서운 추위와 폭설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볕이 닿는 곳마다 파릇파릇 보릿잎이 고개를 내밀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보리밟기는 겨우내 서릿발로 들뜬 땅을 밟아줘 보리 뿌리를 밀착시켜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웃자람을 방지해 생육을 좋게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보리밭 밟기는 건강과 풍년 농사를 다짐하는 지혜로운 생활 풍습이었을 뿐만 여러 가지 고난을 이겨내고 돋아나는 새싹 같은 어린이에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보리밭 밟기 행사에서는 식품으로서의 보리의 우수성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여러 가지 품종 및 기술도 소개하며, 참석한 초등학생들에게 건강보리혼식 장려용으로 소포장된 보리쌀을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보리와 더욱 친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김기종 과장은 “자라나는 미래소비자인 초등학생들에게 보리의 좋은 점을 알리고, 보리밟기를 통해 조상의 지혜를 일깨워줌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풍년농사도 기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