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으로 주소 이전하면 1인당 20만 원을 주겠다는 발상이 익산시에서 나왔다.

즉, 타지에서 익산으로 주소를 이전해 들어오면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인데 대학생, 군인, 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준다는 것이다.

또한 이한수 시장은 50만 명의 인구를 만들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늘 주장하면서 결국 시민들의 혈세로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이라면 어린 아이를 시장으로 앉혀도 가능할 일이다.

지난해 말 익산시의 인구가 30만 명대로 떨어져 곧 20만 명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불안 요소이기도 하다. 사실 인구가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지방교부세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익산시는 분명 보도자료를 통해 삼기 등의 산업단지에 기업 유치가 잘되고 있어 곧 많은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왜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지 사실 그 저의가 궁금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는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현재 익산시는 2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그러나 인구가 줄어들면서 1명의 국회의원만 선출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도 하다. 2명의 국회의원을 지속적으로 선출가능한 인구 상한선은 31만5천 명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인구는 최소한 올해 12월 31일까지 유지되야 한다. 인구 상한선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익산시민의 혈세로 국회의원을 유지시켜 주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1명 보다는 2명이 낫겠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면 2명의 국회의원이 있다고 하나 익산시는 군산보다도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군산은 현재 국회의원 1명이다)

익산시의 홍보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익산으로 온다고 한 사실이 거짓이거나 국회의원수를 유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익산시의 주장대로 익산으로 오기로 한 기업이 많으므로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시민들의 혈세를 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인구가 다시 늘어나면 내년에 국회의원수가 1명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다음 총선에서는 다시 2명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돈으로 익산시민을 사겠다는 발상은 너무나 쉽고 안일한 대책이라고 밖에 보이질 않는다. 익산시로 인구를 유입시키는 방법은 익산시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좋은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결코 돈으로 유입시키려는 발상은 유치하기 그지 없다.

그만큼 익산시와 시의원들의 역량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자살골을 한 셈이다.

그리고 설사 익산으로 주소를 옮긴다고 하나 20만 원을 받고 다시 타지로 나간다면 누가 말릴 것인가? 돈을 받았으니 익산시에 계속 있어야 한다며 강제할 수 있을까?

또한 위장전입도 가능할 수 있는데 대학생 예로 들자면, 현재 원광대학교를 비롯 원광보건대학, 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등이 있지만 타지에서 온 학생들 대부분이 익산으로 주소를 옮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학생들이 궁여지책으로 돈이 필요할 경우, 친구집이나 기타 거주하는 곳으로 주소를 이전한 후, 20만 원을 받고 다시 옮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향후 이들 중 공직에 진출할 경우도 있을 터, 조금은 비약이 될 수 있지만 청문회장에서 위장전입에 대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에 당시 익산시에서 20만 원을 준다고 해서 옮겼었다는 우스운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