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서동마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힘쓴 결과 마된장, 마요구르트, 마옥고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술이전을 위한 업체를 모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된장과 마옥고는 지난해 12월에 특허출원을 진행해 심사중에 있고 전북 농업기술원이 고유권한을 확보하고 기술이전을 위한 준비중에 있다.

우리 선조들은 몸의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보기제로 인삼, 황기, 산약(마) 등을 손꼽았다.

이 중 산약은 임진왜란과 중국 역사에서 전시 중 군사식품으로 쓰여 졌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원기회복에 좋은 식품이다.

마는 3월에 심어 6~7월에 꽃을 피우며, 수확은 10월말부터 시작하여 월동 후 이듬해 2월까지 계속된다. 이러한 마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대장건강 증진에 좋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동맥경화 및 당뇨병 예방에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원에서 제작한 마된장은 알메주를 찧은 것에 분말마나 증자마를 첨가하여 제조하여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남성호르몬의 전구물질인 DHEA (Dehydroandesterone)와 사포닌 성분인 디오스게닌, 디오스신이 검출되어서 식미감과 기능성면에서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마요구르트와 마치즈도 개발하였는데, 분말마나 생마를 직접 집어넣으면 잘 혼합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해서 마 당화액를 만들어 넣어서 마의 전분을 최대한 저분자 형태인 포도당으로 만들어서 액상상태로 요구르트 첨가하는 방법으로 개발했다.

이와 함께 마에 몇 가지 한약재를 첨가하여 경옥고를 만드는 방법으로 중탕을 5일간 하게 되면 걸쭉한 겔타입의 식품이 만들어 지는데, 이를 ‘마옥고’라고 이름 붙이고 상표출원과 특허출원을 등록해 고유권한을 확보했다.

마옥고의 항산화능을 조사한 결과 총 폴리페놀, DPPH라디컬 소거능, 플라보노이드 모두 경옥고 보다 마옥고가 좋았으며, 혈압억제능력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장균 등 8종의 균에 대한 항균성 또한 뛰어났다.

마옥고 추출물에 대한 정상 세포인 293T 세포주에서 세포 독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암세포에 대한 항암 능력을 확인한 결과 위암 세포인 AGS에서 시료를 고농도로 처리하였을 경우 15～19% 정도의 세포 생존율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비하긴 하지만 위암에 대한 항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북도도 농업기술원 지원식품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마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마옥고환과 발효흑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으로 재배농가에게는 소득 안정화를,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건강식품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