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어린 눈망울과의 약속이며, 그들에게는 그것이 희망이었다.

원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올해도 어김없이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외과 최운정 교수를 단장으로 예방치과 오효원 교수, 안과 홍성민 임상교수를 비롯해 내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 총 7개 과목 전공의와 참여 비용 일체를 개인 부담한 외부 자원봉사자 등 19명으로 구성된 이번 의료봉사단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6박 8일 동안 캄보디아 바탐방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봉사단은 프놈펜 품언뚱 원광탁아소와 빈민가를 방문, 격려하였고, 바탐방 지역에서 서혜부 탈장, 유방암, 다지증, 피부 종괴 환자 등 44명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등 총 1,785명의 주민들을 진료했다.

바탐방 현지의사인 리씨(가정의)에 따르면 매년 이곳을 찾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의 활동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은 1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봉사단은 또 이번 방문길에 1996년 의료봉사활동을 하러가다 비행기 사고로 캄보디아에서 순직한 故 김봉석ㆍ이성민 선생의 추모비가 세워진 프놈펜의대(University of Health Science)를 방문해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에는 프놈펜의대 학장 및 부학장, 프놈펜 한인회 회장단 5명이 참석하는 등 양국간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했다. 또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프놈펜 한인회와 캄보디아 현지 여행사인 스카이투어에서 원광대학교병원의 해외환자유치 의료관광에 큰 관심을 표시, 홍보 책자를 전달하고 방문을 예약하기도 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병원은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총 5번째 캄보디아를 방문해 무료진료 활동을 펴고 있으며,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해주기도 했다.

또 낙후된 캄보디아의 의료체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캄보디아 의사를 초청해 선진의료 연수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0년 1월에는 원광대학교병원 직원을 중심으로 동문 개원의사,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바탐방후원회’를 조직, 성금과 음악회를 개최해 모은 기금 등으로 이번 의료봉사활동 비용일체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