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더욱 지능화된 형태로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 성당우체국에서 보이스피싱 예방매뉴얼의 충실한 이행으로 4000만 원의 전화금융사기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고객 김모씨(73세ㆍ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축협직원을 사칭한 전화사기범의 요구(우체국직원에게 아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폰뱅킹 이체한도는 1일 5천만 원으로 설정해 가입하라)대로 인근 축협에서 4000만 원을 해약하고 우체국계좌로 송금 한 후 낮 12시30분경 성당우체국에 방문해 폰뱅킹을 신청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피해자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고객이 우체국 앞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보안카드를 보는 것을 목격,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즉시 우체국 계좌를 지급정지한 후 국장은 파출소에 신고함으로써 고객의 피해를 막았다.

익산우체국 관계자는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피해가 제로화되는 그날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 기자생각

일단 우체국직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나오고 있는 중에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의 전 재산과 같은 4000만 원을 날릴 뻔한 사건이군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 칭찬하고 또 해도 아까울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