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경찰청 수사2계는 지난 17일(목) 익산 함라를 비롯 웅포, 성당, 금마 등 자연생태와 백제시대의 관광자원 등을 연결하는 생태문화탐방로 사업비 약 4억여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과정에서 관련업자로부터 28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익산시 7급 공무원 김모씨(40)를 구속했다.

경찰은 김모씨가 생태문화탐방로 설계도면에 나와 있는 의자 등 시설물을 설치해야 함에도 하지 않고 설치한 것처럼 꾸며주는 댓가로 업체로부터 총 10여 차례 돈을 나눠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모씨 이외에 다른 공무원도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기자생각

7급 공무원이 혼자 뇌물을 받았다고 보기에는... 윗선에서 많은 돈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김모씨는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연 윗선은 누굴까요? 누군가는 800만 원 가량을 받아 썼다고 하는 등 부하 직원을 보호하기는 커녕 자신만 살겠다고 돈을 받은 사실을 진술하므로써 부하 직원만 구속되게 한 공무원이라는 조직세계가 참으로 무섭습니다. 하지만 윗선도 돈을 받은 이상 구속될 것으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