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의 경쟁률을 뚫고 도심 속 농장주인이 된 주말가족농장 250가구가 2일 운영설명회를 갖고 농장을 갖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운영설명회는 휴일임에도 분양자 250명 중 245명이 가족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작물재배요령을 비롯 주요 작물 파종 및 수확시기, 종자 및 영농자재를 전달받고 준수사항 등을 교육받았다.

또 농장번호 추첨을 통해 한 가구당 50㎡ 규모의 농장을 부여 받고 희망에 따라 상추, 감자, 가지, 고추 등의 작물을 직접 파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농장주들은 오는 7월 이 작물들을 통해 첫 수확의 기쁨을 얻게 된다.

주말가족농장 주인이 된 어양동 최춘영(38)씨는 “작년 배추 파동이 났을 때 주말농장에서 배추, 무를 뽑아 오던 이웃이 부러웠는데 이렇게 우리 가족만의 농장을 갖게 돼 기쁘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 체험장이 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이하 농기센터)는 올해 주말가족농장의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된 11,500㎡로 마련했다.

지난달 3일~7일까지 농장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491여 가구가 신청했으며 그 중 250가구가 추첨을 통해 회원으로 선정됐다. 주말가족농장의 주인이 된 이들은 성장하는 자녀를 둔 40대(67명)~50대(62명)가 가장 많았다.

농기센터는 농사 경험이 없는 회원들이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농작물 재배교육과 주말에 농장을 찾는 시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전문지도사를 배치해 도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주말가족농장을 통해 도시민들의 새로운 여가공간 조성과 도․농 교류의 장을 넓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