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국내최초로 시설수박의 암으로 불리는 흰가루병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됐던 수박시험장에서 금년에는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시설수박 흰가루병 맞춤형 방제기술을 2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수박 흰가루병(Sphaerotheca fusea)은 하우스 재배시 4월 상순부터 아랫잎에서 윗잎으로 잎의 표면과 뒷면, 잎자루, 덩굴 등에 백색의 가루가 덮이고 나중에는 얼룩무늬가 되어 심하게 발생하면서 변색해 말라죽게 되는 시설수박재배의 난치병이다.

이번에 개발된 맞춤형 수박 흰가루병 방제기술은 생육후기에 포장의 병반면적률이 5.6%에 도달하면 반드시 약제방제를 실시해야 방제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0a당(구, 300평)당 방제비용은 270,280원이 소요되나 경제적인 방제수준인 5.6%발생시기에 방제를 하게 되면 비용을 50%수준인 135,145원으로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연구결과 수박의 품질을 결정하는 당도는 무방제구에 비하여 경제적 방제수준인 5.6%에 방제를 하게 되면 12.7°Brix(브릭스)로 2.1°Brix를 높일 수 있다.

신기술을 현장에 활용하면 초기발병 정도와 방제적기를 판단할 수 있어 농약사용량과 노동력을 절감이 가능하고 환경친환적 방제를 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성문호 박사는 흰가루병은 한번 발생하면 사람의 암처럼 방제가 어려운 병으로 예방위주로 방제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균의 포자 발아조건은 온도 25℃ 습도 90% 이상의 고온다습상태에서 과습과 건조가 반복될 때 발생이 심하다.

또한, 비닐하우스의 필름이 더럽혀져 광선투과가 나쁠 때나 질소비료를 과용하여 잎과 덩굴이 웃자랄 경우 그리고 일교차가 큰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전년도 전국수박 생산액은 9,393억원이며 그중 전북은 전국의 13%인 1,221억원이고 재배면적은 전국이 20,756ha 전북은 2,671ha(노지 700, 시설 1,971)로 충남 5,338ha, 경남 5,142ha, 경북 3,204ha 다음으로 전국 4위이다.

앞으로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개발된 시설수박 흰가루병 맞춤형 기술을 '명품수박 클리닉센터 현장기동반'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