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로봇재활치료기인 상지로봇(Armeo)과 하지로봇(Lokomat)을 도입했다. 호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돼 있는 원광대병원은 이번 로봇 도입으로 뇌졸중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게 됨으로써 뇌졸중 환자의 빠른 치료와 자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노령화와 장애인의 증가로 재활치료 영역에서 컴퓨터나 로봇을 이용한 의학 서비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재활치료는 새로운 삶을 제공하는 기능적인 회복에 도움을 주는 치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원광대병원이 도입한 상지로봇(Armeo)은 로봇팔 부착 센서로 동작을 인식하고 실시간 화상을 통해 환자의 손, 팔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증가된 피드백으로 스스로 치료 방향을 정한 움직임을 촉진하여 일상 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운동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기억력,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각성 유지 등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하지로봇(Lokomat)은 로봇보조 보행치료(Robot-Assisted Walking Therapy)로 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로봇을 이용한 재활 치료의 최신분야. 이미 효과가 입증된 체중지지 트레드밀 훈련과 연동되는 하지로봇을 이용하여 보행 장애를 회복시키기 위해 도입된 첨단 의료장비다.

환자의 다리와 하지로봇, 트레드밀 간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통해 정상적인 보행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핵심이며, 국내 식약청의 안전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치료 방법이다.

하지로봇을 착용하고 트레드밀 위에서 보행훈련을 할 경우 생리적인 보행패턴을 형성하고 보다 오래시간, 강도 높은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환자의 보행형태와 특성에 대한 시각적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치료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제시가 가능하고, 치료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로봇재활치료(상지, 하지)를 통해 반복적인 재활훈련을 실시할 경우 근육과 신경의 회복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바로 피드백이 되는 장점이 있다. 또 치료의 내용이 기록되기 때문에 치료 향상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환자의 기능적 상태에 알맞은 개별적 과제 중심치료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주민철 교수는 “이번 로봇 도입을 계기로 최적의 재활치료환경을 제공, 재활의료서비스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재활치료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